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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 동정

'초슈퍼예산' 총괄 기재부 예산실장에 안도걸 예산총괄심의관

 

기획재정부는 500조원을 넘어서는 초슈퍼예산 편성을 총괄하는 신임 예산실장(1급)에 안도걸(55) 예산총괄심의관을 임명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광주 동신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온 안 실장은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재정부 복지예산과장·행정안전예산심의관·복지예산심의관·경제예산심의관·예산총괄심의관 등 예산·재정 분야 요직을 두루 거친 예산통이다.

 

예산실장에 호남 출신이 임명된 것은 2004년 장병완 예산실장 이후 16년 만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하다 지난해 2월 복귀해 예산총괄심의관으로 올해 초슈퍼예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한 1∼2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실무를 총괄했다.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합리적이고 소탈한 성품으로 후배들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겸손하면서도 유쾌한 성격이고 정부 내에서는 물론 정계와 언론계에 폭넓은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마당발로 통한다.

 

기재부는 후임 예산총괄심의관에 최상대 사회예산심의관(55)을, 후임 사회예산심의관에 김완섭 부총리 비서실장(52)을 각각 임명해,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3차 추경안과 내년 예산안 편성을 위한 진용 정비를 마쳤다.

 

후임 부총리 비서실장에는 강완구 부총리 정책보좌관(56)이, 후임 부총리 정책보좌관에는 박금철 국장(48)이 각각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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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