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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취임 “민생과 물가 안정이 최우선…솔직하게 공개할 것”

비상 경제 대응 태스크포스 통해 대외 리스크 관리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취임식에서 물가 등 민생 안정을 최우선으로 챙기면서 거시경제 위험 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 경제는 매우 위중한 상황으로, 밖으로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주요 국가의 통화정책 전환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안으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추 부총리는 취임식 전날 기재부 내 두 명의 차관과 5명의 1급 간부들과 함께 비상경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기로 했다. 비상경제 태스크포스는 물가·추가경정예산안, 금융·외환시장 동향 등을 살피게 되는 기획재정부 내 고위급 관료 회의다.

 

기재부 1차관이 팀장, 기재부 차관보가 부팀장을 맡으며 그 밑으로는 경제정책국장, 국제금융국장, 국고국장, 대외경제국장, 예산총괄심의관, 조세총괄심의관 등이 참석한다.

 

추 부총리는 취임식에서 “앞으로 기재부 내 비상 경제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실물경제와 금융·외환시장 등 경제 상황 전반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선제 대응 조치를 마련해 한 치의 빈틈도 없이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장부문에서는 민간·시장·기업 중심으로 저성장의 고리를 끊어겠다고 밝혔다.

 

과감한 규제 혁신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공공·노동·교육·금융·서비스 부문의 변화와 혁신을 유도하고,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저출산·고령화와 지역 격차 해소, 탄소중립 대응 등에 대한 정책 강도와 속도를 더하고 취약계층을 보듬는 사회안전망 확충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기재부는 대한민국 경제의 조타수 역할을 하는 곳”이라며 “경제정책을 책임지는 공무원으로서 우리 경제의 좋은 면만 보이고 싶은 마음은 어쩌면 당연하겠지만, 아닌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결기와 아픈 부분까지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는 용기를 가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채무·연금개혁 등 우리가 마주한 난제들은 진솔한 사회적 담론화 없이는 돌파할 수 없으며,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건전하고 균형 잡힌 토론 속에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는 것 또한 정부의 중요한 역할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진단은 정확하게, 공개는 솔직하게, 판단은 균형 있게 해달라고 당부하며, 조직 내 칸막이를 허물고 소통·협업을 강화하는 등 정책 수립 과정 내 갈등 해소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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