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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전문가들 “3분기 소폭 완화돼도…코로나 불황 계속”

석유화학, 자동차 주요 수출 부진…정부 재정정책 확대해야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회계, 컨설팅 전문가인 회계사들이 코로나 19로 인한 경기 불황이 3분기 소폭 완화하겠지만, 그럼에도 주요 수출품목의 불황이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경제 위기 상황을 타개하고 경기활력 제고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회장 최중경)는 25일 국내 경제에 대한 공인회계사의 분석과 전망을 다룬 ‘CPA BSI(회계사 경기실사지수)’ Vol.6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회계사들은 우리나라 경제전반에 대한 BSI 설문조사 결과, 2020년 2분기 현황을 30으로 평가하고, 2020년 3분기 전망치를 그보다 소폭 완화된 37로 진단했다.

 

CPA BSI는 100을 기준으로 높으면 호황, 낮으면 불황 전망이 많다는 뜻이다. CPA BSI지수가 30대까지 내려갔다는 것은 회계전문가들이 경제 부진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본다는 것이다.

 

경기가 악화된다고 응답한 비율(2020년 2분기 74%, 2020년 3분기 67%)이 호전된다고 응답한 비율(2020년 2분기 4%, 2020년 3분기 5%)에 비해 높았다.

 

국내 경기 부진의 주요 요인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외부환경 불확실성, 수출 부진, 내수 침체를 꼽았다.

 

높은 대외 경제 의존도로 수출이 직격타를 받은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하여 민간 소비가 얼어붙었다고 진단했다.

 

다만, 경기 호전을 전망한 응답자들은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주요 산업별 BSI 결과, 제약·바이오, 식음료, 유통 산업 등을 제외한 전 산업이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우리나라 수출 주력산업이자 기간산업인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 조선, 정유 산업의 부진을 매우 심각하게 진단했다.

 

석유화학 산업 BSI의 경우 2020년 2분기 28, 2020년 3분기 41로 유가를 포함한 원·부자재 가격 변동성이 반영된 응답 결과가 나왔다.

 

회계사회 측 관계자는 “CPA BSI는 공인회계사가 가진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집단자산화’해 사회공헌차원에서 우리 사회와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CPA BSI 내용은 한국공인회계사회 홈페이지 내의 CPA BSI 포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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