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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전문가가 봐도 깜깜한 경제, 2분기에 소폭 약진 전망…CPA BSI 발표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회계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올해 1분기 경기실태를 조사한 결과 작년 하반기보다 소폭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는 다소 나아지겠지만, 여전히 어려운 국면에 빠져 있을 것이란 전망이 뒤따른다.

KICPA 회계정책연구원(이사장 최운열)은 2025년 1분기 ‘공인회계사가 본 경기실사지수(CPA BSI)’를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CPA BSI는 경제와 산업 전반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이 있는 파트너급(임원급) 공인회계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분석해 발표하며, 100을 기준으로 100 아래면 경기악화, 100을 초과하면 경기 호전을 뜻한다.

 

조사 결과 올해 1분기 경제 현황 BSI는 60, 올해 2분기 전망 BSI는 74로 나타났다.

 

 

미국의 자국보호 통상정책 전환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기준금리 인하 추세, 반도체 산업 경쟁 격화로 주력 산업의 수출 증가세 둔화 등이 반영됐다.

 

올해 2분기 전망 BSI는 74로 소폭 개선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의 불확실성,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에 내수 회복 지연 등이 겹친 결과다.

 

앞으로 1년간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요인으로는 ▲글로벌 경기 흐름(27%) ▲원자재 가격 및 인플레이션(12%) ▲경제‧안보 및 기술 블록화 대응(11.1%) ▲통화정책 방향 및 자금 조달 환경 변화(10.6%) 등이 꼽혔다.

 

산업별 현황 BSI는 조선(145), 식음료(98), 제약‧바이오(97), 정보통신(96) 순이었으며, 조선업 이외 대부분의 산업에서 경기 부진이 관측됐다.

 

산업별 전망 BSI에서도 조선(145), 제약‧바이오(101), 전자(98), 정보통신(95) 등의 순이었다.

 

이번 호에는 CPA BSI 조사 결과 외에도 삼일PwC 경영연구원의 ‘삼일 PwC가 재해석한 CES 2025: AI가 일상화된 세상’, 삼정KPMG 경제연구원의 ‘CES 2025로 본 미래 산업 트렌드’ 등 미래산업 관련 기고문이 수록됐다.

 

CPA BSI 22호는 이달 말 회계정책연구원 홈페이지에 게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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