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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계열 보험사, 영업이익 명가 ‘우뚝’

삼성생명·삼성화재 ‘2연패’…힘겨운 한판 승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대형사 중 가장 많은 보험영업이익을 거둬들이며 보험영업 분야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는 저금리와 저출산의 이중고에 장기간 시달리면서 보험영업이익 분야에서는 물론 주요 수익처인 투자영업이익 역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보험영업이익 분야에서 생명보험업계가 총자산 대비 열세인 손해보험업계에 ‘진땀승’을 거둬들이며 양 업권 사이의 수익성 격차가 급격히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매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보험영업이익 분야에서 대형사 중 삼성 계열 보험사들이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둬들이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손해보험업계 대형 4사의 평균 보험영업 이익은 1629억원이었다. 삼성화재가 2407억원으로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화재의 뒤를 이어 DB손보가 2039억원으로 2위 자리를 독차지했다. DB손보는 주요 경쟁사인 현대해상(1290억원)과 영업이익 부문에서 큰 차이를 벌리며 보다 우수한 영업력을 보였다.

 

대형사 중 보험영업이익이 가장 적었던 곳은 4위사인 KB손보였다. KB손보의 1분기 보험영업이익은 780억원으로 삼성화재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이 같은 ‘삼성’의 강세는 생명보험업계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1분기 삼성생명의 보험영업이익은 3745억원으로 모든 대형사중 유일하게 3000억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타 대형 생보사인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의 영업이익은 각각 1621억원과 998억원에 머물렀다.

 

대형 보험사 7개 중 삼성생명을 제외하면 25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영업이익을 거둬들였다는 점에서 삼성생명이 보험산업의 ‘기본’인 보험영업 부문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과시했던 셈이다.

 

삼성생명의 두각은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업권 사이의 수익성 비교에서도 생보업계가 근소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대형 생보사 3사의 평균 보험영업이익은 1788억원으로 1629억원이었던 대형 손보사 4사의 이익 규모를 151억원 차이로 앞지른 상태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쳤던 투자영업이익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코로나19로 가속화된 저금리 현상으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수익을 거둬들이는 것이 팍팍해진 보험사의 입장에선 영업을 통해 거둬들이는 영업이익 분야에 대한 의존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반복되면서 제로금리 시대가 열리데 따른 현상으로, 보험사 입장에선 보험료를 재원으로 투자영업을 통해 수익을 불려 당기순이익을 확대하는 지금까지의 경영 전략을 일정 부분 수정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실제로 보혐연구원은 지난달 발표한 ‘2020년 수입보험료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0년 생보업계의 보험료 증가율은 –1.8%, 손보업계의 보험료 증가율은 5.2%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바 있다.

 

수입보험료가 직접적으로 줄어드는 생보사는 말할 것도 없고 손보산업 전체의 영업 이익 역시 2017년 5조4000억원, 2018년 4조6000억원, 2019년은 3조1000억원으로 지속 감소하고 있는 상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유 계약 자체로 업계 1위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당기순이익은 물론 영업이익에서도 1위 자리를 독식하고 있다는 것은 결국 삼섬 계열 보험사들의 보험영업 역량이 타 대형사 대비 우수하다는 것”이라며 “투자영업 이익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점유율을 기반으로한 삼성계열 보험사의 수익성 강화 행보가 이어질 경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우세가 고착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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