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하나은행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EB하나은행지부가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극적 타결하고 노사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30일 하나은행은 “하나은행 노사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인 위기상황의 심각성을 공감하고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성숙한 노사관계 확립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노사 공동선언을 통해 하나은행 노사는 사회적 약자 기부를 위한 ‘노사공동기금’을 조성키로 했다.

직원들은 임금인상 소급분 중 1인당 5만원씩을 기부하고, 은행에서도 직원들이 기부한 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기금을 조성해 전직원이 나서 소외계층 지원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로 했다.

또한 하나은행 노사는 지역 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앞으로 노와 사가 하나 되어 모범적인 상생 노사 문화를 정립하고 손님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 방향으로 은행이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나은행 노사는 2019년 임단협을 위해 16차례 만났으나 성과급 등을 이유로 타협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국가적 위기 상황에 직면하자, 국민 정서를 고려하고 사회적 책임 다한다는 측면에서 노사 간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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