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올 3분기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규모가 20조원을 넘어섰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올 3분기 기준)은 20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시점보다 19.8% 증가한 것이다.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약 4년간 제자리걸음하다가 최근 3년 사이 급격히 증가했다. 실제로 2011년 3분기 기준 9조4000억원이던 저축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2012년 3분기 9조원으로 줄었다. 그 당시 저축은행 부실 사태로 인한 영업정지와 예금 대량인출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후 저축은행 가계대출은 2013년 3분기 9조원, 2014년 9월 9조5000억원에 머물렀다. 그러다 지난 2015년 3분기부터 12조7000억원, 2016년 17조2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정부가 은행권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면서 제1금융권 대출이 어렵게 된 저소득·저신용자들이 저축은행으로 몰려드는 ‘풍선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금융당국이 지난 3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전 상호금융권으로 확대한 후에야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저축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2015년 3분기 전
(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여당과 시민단체가 힘을 합쳐서 리베이트, 비자금 조성 등 부정부패 수단으로 활용되기 쉬운 상품권에 대한 규제 법안 도입을 추진할 전망이다. 22일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시민권익센터는 국회 정론관에서 '상품권법' 제정안을 국회에 발의했다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해당 법안에는 일정 자격요건을 갖춘 사업자가 시·도지사나 금융위원회에 신고한 다음 상품권을 발행할 수 있게 하고, 금융위원회에 '상품권정책협의회'를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겼다. 또한 상품권 이용자 보호나 유통질서 확립 등을 위해 필요하다 인정되면 금융위원회가 관계기관과 협의해서 자본금·출자금 등 기준에 따라 연간 발행 한도를 제한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미상환된 상품권 수익을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하고, 상품권 유효기간을 최초 판매일로부터 5년으로 정하는 등 상품권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들이 포함됐다. 본래 상품권은 정부 인가를 받아야 발행 가능했지만 지난 1999년 기업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장려한다는 취지로 관련 법안이 폐지됐다. 현재는 1만원권 이상 상품권을 발행할 때만 인지세를 낸다. 경실련은 "관리·감독과 소관부처 부재로 상품권은 기
(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이 국내 7번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됐다. 22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메리츠종금의 종투사 지정 안건이 통과됐다. 지난 15일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서 메리츠종금을 종투사로 지정하는 안건이 통과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메리츠종금은 헤지펀드 거래·집행·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 브로커리지 업무를 취급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를 받기 위한 발판도 마련하게 됐다. 그간 메리츠종금은 종투사로 지정받기 위해 ▲아이엠투자증권 인수 ▲유상증자 ▲메리츠캐피탈 자회사 편입 등을 통해 자본 규모를 키웠다. 종투사 최소 요건은 자기자본 3조원 이상 달성이다. 기존 종합금융업 자격을 보유한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6곳이다. 이 중에서 신한금융투자를 제외한 5곳은 지난 13일 초대형 IB로 지정된 바 있다. 메리츠종금 관계자는 "기존 종금업 기법을 발전시켜서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충실히 수행하고, 생산적 분야로 자금이 공급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시중은행이 사상 최대실적을 냈으나 올해도 변함없이 명예퇴직 바람이 불 전망이다. 농협은행의 경우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명예퇴직을 신청 받았다. 신청대상은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자 및 농협은행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40세 이상 직원이다. 명예퇴직 신청자가 최종 대상자로 확정되면 올해 말까지 근무한 후 퇴직하게 된다. 임금피크제 대상자가 명예퇴직 신청시 26개월분 급여가 퇴직금으로 지급된다. 임금피크제 대상자가 아니라면 나이에 따라 달라지지만 20∼36개월분 급여가 지급된다. 금융위기 이후로 농협은행은 매년 연말마다 명예퇴직을 신청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411명이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이어서 다른 은행들도 이 같은 명예퇴직을 신청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올 연말에도 지난해처럼 명예퇴직 신청을 접수받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지난 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희망퇴직은 임금피크에 도달한 직원들에게 주어지는 선택권”이라며 “직원이 새로운 출발을 원하면 기회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받을 것)"이라 설명했다. 허 행장은 이어
(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검찰이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KTB투자증권 여의도 본사 및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가 보낸 수사관 10여명이 KTB투자증권 여의도 본사 회장실과 감사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와 함께 권 회장의 도곡동 자택과 관계자 주거지도 함께 압수수색됐다. 현재 권 회장은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와 특가법상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서는 특히 횡령 혐의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금융감독원은 KTB투자증권 등 금융투자사 3곳에 대한 현장검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발견된 권 회장에 대한 혐의 2~3개를 지난 9월 검찰에 통보했다. 이 중에는 미술품 구매 등 개인목적 출장을 위해 회사 공금 6∼7억원을 사용한 혐의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금융사 경영을 권 회장이 지속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권 회장은 지난 1996년 한국M&A 대표이사로 재직할 당시 내부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1999년에도 호재성 허위·과장 공시, 내부 정보 이용, 주가
(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올 3분기(7∼9월) 인터넷뱅킹 대출신청 금액이 직전 분기보다 무려 78.8%가 증가했다. 22일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2017년 3분기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올 3분기 인터넷뱅킹(스마트폰뱅킹 포함) 대출신청 건수는 하루 평균 1만4800건으로 직전 분기보다 72.4% 증가했다. 대출신청 금액은 일평균 1819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78.8% 늘었다. 한국은행에서는 인터넷 전문은행 등장으로 인터넷뱅킹 대출이 증가한 것이라 봤다. 지난 4월 국내 1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가 출범한 데 이어서 지난 7월 카카오뱅크도 문을 열었다. 이에 기존 은행보다 대출절차가 간편한 인터넷은행으로 대출신청이 급격히 몰렸다. 실제로 지난 1분기에는 인터넷뱅킹 대출신청 건수와 금액이 모두 직전 분기보다 감소했다. 하지만 케이뱅크가 출범한 2분기에는 각각 229.4%, 252.4% 증가했고, 카카오뱅크가 등장한 올 3분기에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올 3분기 기준으로 국내 금융기관에 등록된 인터넷뱅킹 고객 수(중복 합산)는 1억3246만명이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4.3% 늘어난 수치다. 스마트폰뱅킹 등록 고객 수(8766만100
(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일부 보험사에서 국가유공자가 받아야 할 지원금을 부당하게 챙긴 사실이 드러났다. 22일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는 공상군경 배우자A씨가 손해보험사 상대로 신청한 사건에서 국가유공자에 대한 정부 지원금과 별개로 실손의료보험금을 주도록 조정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5월 A씨가 보훈병원에서 치료받은 후 나온 진료비는 총 47만7984원이었다. 이 중에서 환자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29만1300원이었으나 국가보훈처가 국가유공자법에 따라 A씨에게 17만4780원을 지원했다. 이에 병원에서는 해당 금액을 공제한 11만6520원을 A씨에게 실제로 청구했다. 이 사건에서 A씨는 실손보험금으로 29만1300원에서 본인부담금 1만5000원을 제한 27만6300원이 지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보험사에서는 A씨가 실제로 낸 돈에서 본인부담금을 제한 10만1520원을 지급하는 것이 맞다고 반박했다. 분조위는 "실손보험 약관은 국민건강보험법과 의료급여법에 따라 결정된 급여 및 비급여 금액 기준으로 보험금을 산정토록 돼 있다"며 "(정부의) 의료비 지원금과는 무관하다"고 판단했다. 국가보훈처로부터 받는 의료비 지원과 무관하게 A씨가 본래
(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우리은행 전 부행장이 한국수출입은행 전산시스템 구축사업을 낙찰받게 해주겠다며 관련업체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22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에 따르면 최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우리은행 부행장,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등을 지냈던 김모(60)씨가 구속됐다. 김씨는 수출입은행 전산시스템 구축사업 입찰과정에서 사업권을 딸 수 있게 해주겠다며 관련 업체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변호사법에 따르면 공무원이 취급하는 사건 또는 사무에 관해서 청탁 또는 알선한다는 명목으로 금품이나 그 밖의 이익을 취하면 처벌하게 돼있다.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 임직원은 공무원으로 분류된다. 검찰에서는 이번 사건에 이덕훈(68) 전 수출입은행장이 연루됐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이덕훈 전 행장은 박근혜 정권 시절 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서금회) 핵심 멤버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2002∼2004년 이 전 수출입은행장이 우리은행장으로 재직할 당시 비서실장을 맡았을 정도로 최측근이다. 검찰은 우리은행 퇴직 후 대기업 자문으로 활동하던 김씨가 수출입은행 전산시스템 구축 사업에 대한 영향력 행사 등 부당하게 업무에 관여해 온
(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모든 금융권에서 연금저축계좌 세액공제 혜택 축소안에 대해 반대를 표명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5개 금융단체(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신협중앙회)는 최근 소득세법 일부 개정안 반대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박주현 국민의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번 개정안에는 연금저축계좌 세액공제 한도를 기존 4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낮추고, 퇴직연금 합산시 세액공제 한도 700만원은 500만원으로 낮추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법안은 지난달 10일 발의된 후 국회 기획재정위 조세소위에서 3차례 논의된 상태다. 노후 대비 금융상품인 연금저축상품은 은행권에선 연금저축신탁, 증권업계는 연금저축펀드, 보험업계는 연금저축보험이란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연간 400만원 한도로 납입하면 연말정산할 때 최대 66만원을 세액공제해주는 대표적인 '세테크' 상품이다. 박 의원은 “이 상품은 세액공제 혜택이 고소득자에게만 편중되는 소득 역진적인 제도”라며 “세액공제 한도를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전체 근로소득자 가운데 61.7%를 차지하는 연간 소득 3000만원 이하 저소득자는 단 2.0
(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올 3분기 카드론 이용액이 전년 동기보다 7.2% 증가했다. 21일 전업계 카드사(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하나, 우리, 롯데)가 발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카드론 이용액은 9조35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90억원(7.2%) 증가했다. 올 2분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0.4% 소폭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카드 1조793억원(전년 동기보다 14.2% 증가) ▲하나카드 8477억원(13.6%) ▲신한카드 2조1956억원(12.9%) 등이다. 반면 KB국민카드는 1조4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했다. 이처럼 3분기 카드론 이용액은 증가했으나 올 3분기 누적액을 보면 증가율이 높지 않았다. 올 3분기 카드론 누적이용액은 27조2533억원으로 전년 동기간보다 4.3% 늘었다. 전년 동기간 대비 증가율이 10%에 달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카드론 이용액 증가율이 둔화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정부의 가계부채 조이기 정책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은행 가계대출 조이기에 들어가자 그 대신 2금융권 대출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이에 금융당국이 카드사에게 “카드론
(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에는 은행 영업시간이 한 시간 늦춰진다. 은행연합회는 수능일인 오는 23일 은행 영업시간을 평소보다 한 시간 늦춘 오전 10시부터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폐점시간도 한 시간 미뤄진 오후 5시로 조정된다. 기존 수능일인 지난 16일에도 수능 시간에 맞춰서 은행 개점과 폐점시간을 1시간씩 늦췄지만 포항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수능 하루 전 수능일자가 1주일 연기됐다. 이에 은행연합회는 연기된 수능일에도 전처럼 은행 영업시간을 1시간 미루기로 했다. 은행연합회는 "시험 당일 아침에 수험생과 감독관, 학부모 이동으로 교통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해 시험일에 한해서 은행 영업시간을 변경한다"고 설명했다.
(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올 3분기 1년 미만 정기예금 총액이 20조원을 넘어섰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은행의 1년 미만 정기예금은 총 211조5676억원이다. 1년 미만 정기예금이 분기 기준으로 200조원을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이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19조4152억원(10.1%), 전년 동기 대비 18조8342억원(9.8%) 증가했다. 증가폭은 지난 2010년 2분기(19조5732억원) 이후로 가장 큰 수준이다. 1년 미만 정기예금은 지난해 기준 ▲1분기 196조7848억원 ▲2분기 193조6122억원 ▲3분기 192조7334억원 ▲4분기 180조4374억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그런데 올해는 ▲1분기 184조1150억원 ▲2분기 192조1524억원 ▲3분기 211조5676억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1∼5월 170조∼180조원대였던 1년 미만 정기예금 잔액은 ▲6월 192조1524억원 ▲7월 198조4393억원 ▲8월 209조3933억원 ▲9월 211조5676억원으로 계속 상승했다. 정기예금이란 목돈마련을 위해 비교적 오래 묶어두는 돈이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금
(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여름휴가철 해외여행객 증가로 올해 3분기(7∼9월) 내국인이 해외에서 쓴 카드 사용실적이 역대 최고기록을 갱신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3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한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신용+체크+직불)액은 43억8700만달러였다. 이는 전 분기 대비 4.9%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기록이다. 평균 원/달러 환율(종가 기준)을 3분기 실적에 적용하면 4조9683억원을 해외에서 쓴 셈이다. 올해 한국인의 카드 해외사용액은 ▲1분기 40억2300만달러 ▲2분기 41억8300만달러 ▲3분기 43억8700만달러로 3분기 연속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3분기는 여름휴가를 외국에서 보낸 한국인들이 늘어 해외에서의 카드사용액이 급증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3분기 내국인 출국자수는 직전 분기보다 14.8% 증가한 701만명이다. 해외에서 사용된 국내카드는 총 1430만4000장으로 전 분기 대비 9.3% 늘었다. 다만, 카드 1장당 사용액은 307달러로 직전 분기보다 4.1% 감소했다. 카드 종류별로 살펴보면 올해 3분기 신용카드 사용액(31억7300만달러
(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금융권 약관에서 소비자에게 불공정한 조항이 곳곳에 숨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공정거래위원회는 금융투자회사·은행·상호저축은행 약관을 심사한 결과 ▲은행 15개사 ▲상호저축은행 5개사 ▲금융투자회사 3개사에서 불공정 약관을 발견했다. 이에 공정위는 발견된 13개 유형의 불공정 조항에 대해 금융위원회에 시정을 요청했다. 자본시장법 등에 따라 금융위에서는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공정위 시정 요청에 응해야 한다. 공정위는 은행·상호저축은행에서 약관 변경시 소비자 권리를 제대로 규정하지 않았다고 봤다. 수입대금송금서비스 약정서에 따르면 약관 변경시 영업점이나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지한 후 이의가 없으면 승인으로 간주한다. 변경안이 소비자에게 불리할 경우 개별 통지하거나, 변경안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계약 해지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지 않았다. 공정위는 이 같은 내용은 약관법에 따라 무효라고 판단했다. 또한 은행·상호저축은행에서는 수출기업의 수출채권을 매입하는 유사 대출상품에서 자금 회수 요건을 지나치게 추상적으로 규정했다고 지적했다. 자금 회수 요건을 '특약상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거나 이행하지 못할 우려가 있는 상황'으로 규
(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KB금융지주 노사 대립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새로 취임한 허인 KB국민은행장이 “노조는 회사 경영의 한 파트너”라며 노조와의 신뢰회복에 주력할 것을 다짐했다. 21일 허 행장은 취임식 직후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노조와 서로 다른 부분은 진정성 있게 풀어내고,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허 행장은 취임식을 마친 직후 박홍배 노조위원장과 만나 “노조와 회사는 궁극적인 지향점이 같지만 우선순위상 차이는 있을 수 있다”며 “앞으로 더 자주 만나서 충분히 대화를 통해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허 행장은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간 교감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지난 3년간 윤종규 회장이 KB금융지주 회장과 국민은행장을 겸직해서 경영해왔다. 허 행장이 취임하면서 3년 만에 분리 경영 체제로 돌아간 셈이다. 그는 "지주와 은행 커뮤니케이션은 긴밀하고 상시적이어야 한다"며 "충분한 사전협의를 통해 (윤종규) 회장이 제 생각을 충분히 알 수 있도록 하는 교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향후 국민은행 인사 일정에 대해서는 "11∼12월이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인사로 조직을 혼란스럽게 만
(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여당이 공공기관에서 근로자와 시민단체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비상임이사를 각각 1명씩 의무적으로 선임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원회에서는 기재위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대표발의 한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 법률안'을 검토한다. 해당 법안에는 공기업·준정부기관 비상임이사로 근로자 대표 및 시민단체 추천자를 각각 1명씩 의무적으로 포함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의원입법 형식으로 발의됐지만 여당과 기재부가 조율한 사실상 정부 입법이라 볼 수 있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 7월 발표한 공공기관 지배구조개선책 일환인 노동이사제 도입을 국정과제로 추진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노동이사제는 노조 등 근로자 대표를 회사 경영에 참여시키는 내용이었으나 이번 법안에는 시민단체 추천자까지 포함됐다. 박광온 의원은 "역대 정권에서 공공기관 개혁을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했음에도 임원 임명과정에서 발생한 낙하산 인사나 타당성 검증이 미흡한 국책사업을 수행하는 문제 등이 공공기관에서 여전히 반복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를 개선하려면
(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검찰이 금융감독원 채용비리 혐의로 구속됐던 이병삼 전 금감원 부원장보를 재판에 넘겼다. 금감원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서 재판에 정식으로 회부된 것은 이 전 부원장보가 처음이다. 20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에 따르면 이 전 부원장보는 업무방해와 사문서 변조 및 행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 전 부원장보는 지난해 3월 민원처리 전문직 채용과정에서 ▲불합격 대상자의 서류전형 점수 조작 ▲일부 항목에서 부적격으로 확인된 인물 선발 ▲추가 합격자 처리 과정에서 예비 합격자 명단에 없던 인물 선발 등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 전 부원장보가 금감원 출신 3명이 입사지원서에 실제 경력기간보다 짧게 기재해서 불합격 대상이 되자, 해당 인사기록을 찾아서 경력기간을 수정하도록 지시한 사실은 단순 오기 정정에 가깝다며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검찰에서는 하반기 민원처리 전문직 채용과정에서 한 시중 은행장에게 청탁받은 사실도 밝혀냈다. 이 전 부원장보는 지난해 7월 채용과정에서 A은행장 청탁을 받고, 불합격 대상자였던 은행원 B씨의 면접 점수를 조작한 혐의도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A은행장이 대가성 금품을 건넨 정황까지는
(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최근 BNK금융지주 요구로 BNK경남은행 손교덕 은행장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경남은행에 따르면 손 은행장은 지난 14일 금융지주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경남은행 측은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손 은행장의 재신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의례적인 절차일 뿐이란 입장이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손 은행장의 사직서 제출은 12월로 예정된 임원인사 때문"이라며 "사표 처리 시기는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후 흘러가는 상황을 지켜봐야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직서 제출은 1년 전 경남의 한 지점장이 여성고객에게 부적절하게 행동했다는 의혹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당시에는 고객이 민원을 제기했다가 취하하는 바람에 해당 지점장에게 경고 조치를 내리는 정도에서 마무리됐다. 그러다 최근 이 여성고객이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동일한 내용이 담긴 투서를 금융지주 측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해석에 대해 금융지주는 임기가 끝난 후 재신임 절차 진행을 위한 의례적인 사직서 제출일 뿐 해당 사건과는 전혀 관련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보통 임원들은 임기
(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우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외부인사가 포함된 행장 후보군 리스트를 구성했다. 20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 19일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에서는 차기 은행장 후보군 및 선정 방법, 절차 등이 논의됐다. 이광구 은행장은 우리은행 채용비리 논란이 일자 지난 2일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이후 구성된 임추위에서는 헤드헌터를 통해 은행장 후보군을 물색하고, 간담회와 임추위 회의를 통해 관련 후보군을 검토했다. 그간 임추위에서 검토한 은행장 후보군은 약 60명으로 ▲전·현직 우리금융지주 ▲우리은행 부행장급 이상 임원 ▲계열사 대표이사 ▲그 외 외부인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임추위에서는 후보군 가운데 전·현직 임원과 외부인사 등 본인이 동의한 10명 내외 후보자에 대한 평판조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평판조회 결과가 나오면 이에 대한 심층 논의를 거쳐 면접 대상자를 선정한다. 평판조회 대상자는 평판조회 조사과정에 공정성을 기하고, 일부 후보자들이 신분공개를 원하지 않아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1차 면접 대상자는 후보자가 동의한다면 명단 공개를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아직 면접 대상자 수는 정해지지 않았다.
(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KB금융지주 노조가 추천했던 사외이사 선임안과 정관 변경안이 모두 부결됐다. 20일 KB금융은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노조가 추천한 하승수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해당 안건은 출석 주식 수 대비 찬성률이 17.73%로 집계됐다. 사외이사 선임안이 통과하려면 의결권 주식 수의 4분의 1 이상이 참석하고, 참석한 주주의 절반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대표이사의 이사회 내 위원회 참여를 제한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안도 부결됐다. 두 가지 안건은 모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이하 KB노조)가 주주 제안 형식으로 상정한 것이다. 노조 측에서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안을 수정해서 재상정한다며 철회를 요청했다. 하지만 규정에 따라서 일단 부결 처리된 것이다. 박홍배 KB노조위원장은 "국민연금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가 이번 정관 변경안에 대해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지만 사외이사후보 추천 등은 독립성이 확대되는 측면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며 "국민연금 의견을 반영해서 대표이사 관여는 보장하되 정관 개정안을 수정 제안할 예정"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