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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위, 마약수사 외압 의혹 청문회...백해룡 경정, "용산 아니면 설명 안돼"

고광효 관세청장 '을지훈련' 오후 참석 예정
윤희근 전 경찰청장,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불출석'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위원장 신정훈)는 20일 '세관 연루 마약 밀반입 외압 의혹 관련 청문회'를 진행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참석한 백해룡 경정(전 영등포 형사과장)은 당시 김찬수 영등포경찰서장을 향해 "본인이 진두지휘했는데 용산이 아니면 설명이 안된다"며 "전담팀을 꾸린 후 모든 명령을 하달하고 현장에서 수행했으나 조직을 배신했고 제 등에 칼을 꽂은 사람이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은 이에 "수사외압 받았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혐의가 확인 되지 않는 경우 위법행위이고 공소제기 전 보도하면 안된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인으로 참석한 조병노 경무관(전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은 "세관직원들이 국정감사 업무협조와 보도 언급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지 수사 외압이 아니고, 대통령실 외압을 받았다면 수사 자체를 하지 못했어야 하는게 맞지 않냐"며 "대통령실과 통화한 내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찬수 증인을 향해 "보도를 통해 김찬수 전 영등포경찰서장이 용산을 언급해 브리핑 연기 관련 통화 내역이 있다"면서 "6개월만에 대통령 비서실로 간다는게 권력의 핵심이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채 의원은 또 "경찰청과 대통령실의 중간역할책으로 해온 것이 아니냐"며 지적하고 "브리핑을 연기한 이유가 뭐냐"고 질문했다.

 

이번 수사 외압 의혹은 지난해 1월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말레이시아인 마약 조직원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필로폰을 밀반입할 당시 세관 직원들이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도록 도운 혐의를 포착한 사건에서 발생했다.

 

당시 수사팀을 이끌었던 백 경정은 해당 사건 관련 언론 브리핑을 앞두고 당시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이던 조 경무관으로부터 '보도자료에서 관세청을 빼라'는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조 경무관은 외압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청문회에는 증인 28명 중 7명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윤희근 전 경찰청장은 개별 사건에 대한 구체적 지휘 감독 사항이 없고, 현재 퇴직한 상태로 개인 일정이 있다고 통보했다.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은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을지훈련으로 오전 중에는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았고, 오후 청문회에 참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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