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30 (금)

  • 맑음강릉 20.3℃
기상청 제공

LG전자, '해상운임 급등 여파' 3분기 영업이익 전년비 20.9% 감소

중동 지역 이-팔 전쟁 장기화 및 미국 대 중국 관세인상 등으로 각종 비용 증가해 영업이익 감소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LG전자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2조1764억원, 영업이익 7519억원의 확정실적을 24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0.9% 감소한 규모다. 다만 역대 3분기 경영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최대치를 경신했고 영업이익은 네 번째로 높은 수치다.

 

LG전자측은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시장 수요회복 장기 지연 외에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분쟁 지속, 지난 5월 미국의 대(對) 중국 관세인상 발표 이후 국제 수출입을 앞당기려는 수요 폭증 등 외부 환경에 기인한 글로벌 해상운임 상승이 비용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상황 속에서도 사업방식과 사업모델 변화, 기업간거래(B2B) 사업 가속화 등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해 4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고 덧붙였다.

 

각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H&A(Home Appliance&Air Solution, 생활가전 및 냉난방공조 등)사업본부 3분기 매출 8조3376억원, 영업이익 52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5.5% 각각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기간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매출 3조7473억원, 영업이익 494억원을 각각 거뒀다. 매출액은 올레드 TV 주요 시장인 유럽 지역의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2% 늘었다. 영업이익은 TV 재료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LCD 패널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가중돼 전년 동기보다 57.3% 감소했다.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6113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는데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98.8% 급감한 수치다.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의 경우 매출 1조3989억원, 영업손실 76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5.1% 늘었으나 영업손실 규모는 205억원에서 769억원으로 5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이에 LG전자측은 “LCD 패널가 상승, 물류비 부담, 경쟁 심화 등의 요인과 사업본부 내 신사업 육성을 위한 투자까지 증가하면서 영업손실 규모가 확대됐다”고 전했다.

 

LG전자는 앞으로도 가전구독, 소비자직접판매(D2C), 볼륨존 확대 등 다양한 사업방식 변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B2B의 꾸준한 성장을 추진함과 동시에 제품판매 위주 사업 대비 수익성이 높은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도 더욱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시론] 이재명 vs 김문수, 조세정책의 길을 묻다
(조세금융신문=안경봉 국민대 명예교수,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 2025년 대선을 앞두고 조세정책은 단순한 세금의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철학과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세금은 사회계약의 이행 수단이며, 공공서비스의 재원일 뿐 아니라 미래세대와의 약속이라는 점에서 각 후보의 조세 비전은 중요한 정책 선택의 기준이 된다. 이재명 후보는 ‘조세 정의’와 ‘보편 복지’를, 김문수 후보는 ‘감세와 시장 자율’을 중심 기조로 내세운다. 이처럼 상반된 철학이 세금 정책으로 어떻게 구체화되는지를 살펴보는 일은 유권자에게 실질적 판단 기준을 제공할 수 있다. 이재명 후보: 분배 정의와 조세 환류 이재명 후보는 국토보유세, 금융소득 통합과세, 디지털세, 탄소세 등 자산과 환경에 기반한 새로운 세목의 신설 또는 기존 세목의 강화를 제안하고 있다. 이러한 과세를 통해 형성된 세수를 ‘조세환급형 기본소득’ 형태로 전 국민에게 보편적으로 환급함으로써, 소득 재분배와 소비 진작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금융소득 통합과세는 기존의 분리과세 방식을 폐지하고 이자‧배당 등 금융소득을 종합소득에 포함시켜 누진세를 적용함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