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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PD수첩’ 보도 반박…“세관 직원 연루 가능성 여전히 낮아”

6일 입장문 발표 "계속된 수사 성실히 임해...진실 밝혀지길 기대"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MBC ‘PD수첩’이 지난 4일 영등포경찰서의 수사 사건을 보도한 가운데, 관세청은 해당 사건에서 세관 직원이 연루되었을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관세청은 6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지난 16개월 동안 압수수색 6회, 현장검증 5회, 소환조사 10회 등 경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해 왔다”며, “국회 청문회에서 상세히 해명했으며, 수사팀 교체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수사에 임해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마약조직이 운반책을 안심시키기 위해 “세관 직원을 매수했다”는 거짓 정보를 유포하는 사례가 국내외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허위 진술로 인해 논란이 지속되면서 관세행정에 대한 국민 신뢰가 훼손되고, 마약 단속 기법이 역이용되는 사례까지 발생해 단속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세청은 마약 적발 실적도 공개했다. 2022년 624kg, 2023년 69kg, 2024년 787kg의 마약을 적발했으며, 최근에는 인천공항을 우회해 지방공항으로 반입을 시도한 신종 밀수 수법까지 차단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장기화된 수사가 직원들의 심리적 부담과 조직 사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당시 근무 상황과 밀수 정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세관 직원이 연루되었을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재차 강조했다.

 

관세청은 향후 추가 수사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며, 마약 적발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하고 국내외 수사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마약과 총기 등 유해 물품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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