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5 (목)

  • 맑음동두천 -1.8℃
  • 맑음강릉 8.3℃
  • 구름많음서울 -0.3℃
  • 구름많음대전 3.1℃
  • 구름많음대구 8.4℃
  • 맑음울산 9.0℃
  • 구름많음광주 4.6℃
  • 맑음부산 8.8℃
  • 흐림고창 2.9℃
  • 맑음제주 9.0℃
  • 맑음강화 -3.1℃
  • 구름많음보은 2.9℃
  • 맑음금산 3.1℃
  • 구름많음강진군 5.9℃
  • 맑음경주시 6.4℃
  • 구름많음거제 7.1℃
기상청 제공

관세청, 수입 과세자료 제출 대폭 간소화...“효율적 신고관리 체계 구축”

9월부터 ‘일괄제출 제도’ 본격 시행…AEO·소규모 기업 대상 생략 허용
제출 대상 불구 자료제출 불성실 제출 땐 '관세조사 우선' 적용 방침도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관세청이 수입물품의 과세가격 자료 제출 방식을 전면 개편한다. 불필요한 자료 제출을 줄이고, 과세자료 관리를 체계화해 납세자의 행정부담은 줄이는 동시에 신고 정확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관세평가 운영에 관한 고시’를 개정, ‘과세가격 신고자료 일괄제출 제도’를 새롭게 도입한다.

 

이번 제도는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되며, 기업의 준비기간을 고려해 9월 1일 수입신고 분부터 적용된다.

 

 

◇ 반복 제출 없앤다…‘연 1회 분야별 제출’ 원칙
이번 개편은 기존처럼 수입 건별로 과세자료를 매번 제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이 매년 1회, 8개 주요 분야별로 과세자료를 일괄 제출하면 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제출 대상 분야는 ▲권리사용료 ▲수수료 ▲특수관계자 거래 ▲운임·보험료 ▲용기·포장비용 ▲간접지급금 ▲사후귀속이익 ▲생산지원 등이다. 이 8개 분야 외 거래는 ‘과세자료 미제출 사유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자료 제출을 갈음할 수 있다.

 

동일 조건의 반복 거래는 최초 수입신고 시 1회만 자료를 제출하면 되고, 이후 동일 조건의 건은 최초 신고번호만 기재하면 된다.

 

◇ 성실 신고 기업 ‘우대’…미이행 시 불이익도 병행
관세청은 납세협력도가 높은 기업에게는 세액심사 제외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불성실 기업에 대해서는 관리 강화를 통해 신고 투명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예컨대 AEO(수출입 안전관리 우수업체)나 ACVA(특수관계자 사전심사 대상)와 같은 납세협력 프로그램 가입 기업, 그리고 전년도 납세실적 5억원 미만의 소규모 수입기업에 대해서는 과세자료 제출 자체를 생략할 수 있도록 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전체 수입 기업 중 90% 이상이 5억원 미만의 소규모 기업”이라며 “이들 기업은 실무적으로 자료 제출 부담이 큰 만큼, 합리적인 선별 관리로 행정부담을 줄이고 제도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제출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자료를 내지 않거나 사후 제출 요구에도 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월별 납부업체 승인 취소, 관세조사 우선 선정 등의 제재 조치가 뒤따른다.

 

◇ “선제적 신고 기반으로 신속 통관·위험 최소화 기대”
손성수 관세청 심사국장은 “이번 제도 개편은 납세자의 신고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자료 누락으로 인한 추징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장치”라며 “제도 운영의 효율성과 예측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청은 오는 28일과 29일에 서울세관과 부산세관에서 각각 설명회를 개최 할 예정이며, 향후 수요에 따라 추가 개최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관련 제도는 홈페이지, 협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안내될 예정이다.

 

관세청은 오는 6월 16일까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한 뒤, 고시를 최종 확정해 9월부터 새 제도를 전면 시행할 방침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