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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벨트 집값 ‘급등’…스트레스DSR 앞두고 반짝 수요 몰려

한국부동산원 주간 동향…서울 아파트 18주 연속 상승
강남3구·용산·성동·마포, 대출 규제 앞두고 상승세 확대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강남3구와 마포, 성동, 용산 등 한강벨트 주요 지역의 상승폭이 가팔라지면서, 시장 불안 심리가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7월 시행 예정인 ‘스트레스 DSR 3단계’가 대출 규제를 강화한다는 우려 속에서, 매수자들의 ‘막차 수요’가 일시적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2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9% 상승하며 18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직전 주 상승률은 0.16%였으며, 이번 주 상승폭은 올해 들어 최대치다. 이 가운데 강남구(0.40%), 서초구(0.42%), 송파구(0.50%)로 구성된 강남3구는 지난주(0.39%·0.32%·0.37%)보다 상승률이 더 커졌고, 마포구(0.07%)는 2주 연속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성동구(0.26%)는 전주 0.18%에서 상승폭이 확대됐고, 용산구(0.29%) 역시 전주 0.22%에서 상승률이 커졌다.

 

이번 주 자료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마포·성동·용산 등 도심권 한강 인접 지역의 강세다. 마포구는 공덕·아현·도화동 등 역세권 단지에서 실거주 수요가 이어지고 있으며, 성동구는 왕십리뉴타운 및 금호동 일대의 가격 하락세가 멈춘 뒤 일부 호가 상승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남3구는 여전히 서울 아파트 시장의 심리적 지표 역할을 하고 있다. 강남구는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확대된 0.40%, 서초구는 0.10%p 오른 0.42%를 기록했다. 송파구는 0.50%로 집계되며, 가장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정책이 발표된 이후 오히려 거래를 앞당기려는 수요층이 몰리며 나타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가계대출을 옥죄겠다는 스트레스 DSR 3단계가 오는 7월부터 시행되면서 불안 심리가 앞서 폭발하고 있다”며 “특히 강남권과 한강 벨트는 대출 여력이 상대적으로 있는 중산층 이상 수요가 대거 유입되며 상승폭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로선 서울 집값 안정이라는 숙제를 안고 출범한 이후, 첫 번째 부동산 시험대에 올라선 셈”이라고 말했다.

 

서울 전세가격도 이번 주 0.06% 상승하며 지난주와 같은 흐름을 보였다. 전세가격의 동반 상승은 실거주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상승 흐름이 일정 기간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

 

다만 7월 이후 스트레스 DSR 본격 시행으로 대출 여건이 악화되면, 현재의 막차 수요가 빠르게 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단기 반짝’ 흐름에 대한 경계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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