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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2주째 꺾였지만…한강·재건축 벨트는 ‘신고가 질주’

외곽 0.02%·도심 0.30%대 ‘양극화’ 심화…12월 서울 공급대책이 분수령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연속 상승폭을 줄이며 진정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강변·재건축 핵심 지역에서는 여전히 신고가가 이어지며 지역별 온도차가 더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이 12월 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7% 상승했다. 11월 셋째 주 0.20%, 넷째 주 0.18%에 이어 2주 연속 상승폭 둔화다. 전국 평균 상승률(0.06%)은 변동이 없었다.

 

◇ 한강·도심·재건축 축 ‘강한 상승’…외곽은 사실상 보합

구체적으로 보면 서울 핵심 입지의 강세와 외곽의 둔화가 극명하게 대비된다.

 

용산구는 이촌·도원동을 중심으로 0.35% 상승, 지난주보다 오름폭을 키우며 서울 최고 상승률을 유지했다. 중구는 신당·황학동 일대 중소형 수요가 붙으며 0.09%→0.17%, 동대문구는 답십리·전농동 대단지 호조로 0.14%→0.19%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광진구 역시 0.07%→0.14%, 강동구는 0.20%→0.30%로 강세를 보였다. 송파구도 재건축 기대가 반영되며 0.33% 상승해 여전히 상위권을 지켰다.

 

반면 중랑구(0.03%), 강북구(0.03%), 도봉구(0.02%), 금천구(0.02%), 노원구(0.05%) 등 외곽 지역은 사실상 보합권에 머무르며 온도차가 도드라졌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전체적으로는 상승세가 진정되며 안정적 흐름을 보이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한강벨트·재건축 중심으로는 여전히 신고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규제·금리 부담 속에서도 ‘좋은 입지’로 수요가 몰리는 전형적인 양극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 과천·광명은 상승폭 확대…화성·구리 풍선효과는 꺾여

경기권은 규제지역으로 새로 편입된 곳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강화됐다.

 

과천시는 중앙·원문동 중심으로 0.45% 상승, 전주보다 0.13%p 확대됐다. 광명시도 0.43%로 전주 대비 0.12%p 상승폭 증가했다. 안양 동안구(0.28%), 하남시(0.24%), 수원 팔달구(0.22%)도 뚜렷한 확대세를 보였다.

 

반대로 규제를 피해 단기 과열됐던 지역의 풍선효과는 빠르게 식는 모습이다. 화성시는 0.26%→0.01%, 구리시는 0.31%→0.18%, 용인 기흥구도 0.30%→0.07%로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 전세는 강남·세종 중심으로 강세…매매 재자극 가능성도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5주째 0.08% 상승을 기록했고, 수도권은 0.11% 올랐다.

 

서울 전세는 0.14%로 전주 수준을 유지했다. 서초(0.32%), 송파(0.28%), 강동(0.25%), 양천(0.21%), 강서(0.17%) 등 강남·학군지 중심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부동산원은 역세권·학군지 중심 임차 수요와 일부 단지 매물 부족이 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전세 상승이 매매 수요 불안을 자극할 수 있지만, 금리·대출 부담이 과거만큼의 공격적 매수로 이어지긴 어렵다”면서 “다만 전세 강세가 당분간 완만한 매매 상승의 바닥을 받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이달 발표될 국토교통부의 ‘서울 공급대책’이 단기 흐름을 뒤바꿀 핵심 변수로 꼽힌다.

 

김 소장은 “12월 공급대책이 실제로 정비사업 속도 개선과 공급 확대로 이어진다면 과열을 식히는 효과를 낼 수 있다”며 “반대로 체감도 낮은 원론적 대책에 그칠 경우, 핵심 지역 신고가 흐름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평균 지표보다 지역·단지별 격차가 더 큰 시장”이라며 “무주택자·갈아타기 수요는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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