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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5주째 상승…강남·송파 중심 급등

강남3구 상승세 뚜렷…강북 지역별 차별화 심화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강남권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확대하며 5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3월 1주(3월 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11%)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0.14%를 기록했다.

 

특히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송파구는 잠실·신천동 대단지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견인하며 무려 0.68% 급등했다. 강남구(0.52%)는 청담·압구정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서초구는 반포·잠원동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0.49% 올랐다.

 

강동구(0.10%)는 고덕·상일동 일대 신축 단지 중심으로, 양천구(0.08%)는 목동 학군 수요가 유입되며 상승을 이어갔다.

 

이러한 강남권 상승은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매물 부족 현상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강남 주요 단지에서 정비사업 속도가 빨라지고, 고소득층과 투자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과열되는 양상이다.

 

반면, 강북 지역은 지역 간 혼조세가 이어졌다. 마포구(0.11%), 광진구(0.11%), 용산구(0.10%)는 신축 아파트 수요가 견조한 반면, 노원구(-0.03%), 도봉구(-0.02%) 등 외곽 지역은 매물 증가와 수요 감소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및 주요 선호단지에서는 매도자 희망가격이 상승하고 상승계약이 체결되고 있으나, 일부 지역·단지에서는 매수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 전체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전세시장 역시 강남권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송파구(0.11%), 강동구(0.06%), 양천구(0.05%)는 신학기 수요로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관악구(-0.01%), 구로구(-0.01%) 등 외곽지역은 매물 증가로 보합세가 지속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와 주택담보대출 금리 안정화가 맞물리면서 강남권 매수세가 강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강남권의 상승 심리가 점차 비강남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대표는 “강남권에서 시작된 가격 상승이 주변 지역으로 번지는 양상이지만, 과열된 시장 분위기로 인한 단기 조정 가능성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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