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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값 0.4%↑…‘역대 최고’ 상승률 또 경신

한국부동산원 8월 3주 주간 아파트값 동향
수도권 아파트값, 5주 연속 최고 상승률 기록
경기도 아파트값 0.50% 상승…전세, 여전히 불안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미지=한국부동산원]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미지=한국부동산원]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매주 아파트값 최대 상승폭을 경신중인 가운데 이번 주 역시 수도권 아파트값이 전주 대비 0.40% 올라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도 2018년 9월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3주(16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수도권의 아파트값은 0.40% 올라 전주(0.39%)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달 3∼4주 0.36% 올랐고 이달 들어서는 첫째주 0.37%, 둘째주 0.39%, 셋째주 0.40%로 상승폭을 더 키우고 있다. 5주 연속 역대 최고 상승률이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 0.20%에서 이번 주 0.21%로 커졌다. 2018년 9월 셋째 주(0.26%) 이후 약 2년 11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서는 방배 신동아와 잠실 미성크로바 등 재건축 계획안 통과 영향으로 사업 진척 기대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구(0.25%)는 개포동 재건축 단지에서 송파구(0.24%)는 재건축 계획안이 통과한 잠실동과 방이·가락동 재건축과 인기 단지 중심으로 올랐다. 서초구(0.24%)는 반포동 재건축과 방배동 신축 위주로 강동구(0.16%)는 둔촌·고덕·길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4구 이외 지역에서는 강서구(0.24%)는 마곡지구 위주로 관악구(0.24%)는 신림·봉천동 위주로 올랐다.

 

강북 지역에서는 노원구(0.32%)가 상계동 구축과 공릉·월계동 위주로 도봉구(0.29%)는 창·방학동 주요 재건축에서 오름세가 나타났다. 중랑구(0.21%)는 신내·면목동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부동산원은 "대체로 거래활동 감소세가 지속됐으나 재건축 계획안 통과 등 규제완화 기대감이 커진 재건축 단지나 인기 단지 중심으로 신고가로 거래되며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이번 주 0.50% 올라 전주(0.49%)에 비해 상승폭이 더 커졌다. 안성시(0.89%)는 교통 개선 기대감에 상승폭을 키웠다. 이어 오산시(0.86%), 화성시(0.71%), 평택시(0.71%), 군포시(0.70%) 등이 매수세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은 0.41% 올라 전주(0.43%)에 비해 상승폭은 축소됐지만 여전히 상승폭은 컸다. 교통호재가 있는 연수구(0.59%)는 송도·연수·청학동 위주로, 부평구(0.48%)는 역세권 구축과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단지 위주로 올랐다.

 

전세 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0% 올라 지난주(0.20%)와 같은 상승폭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0.16% 오르며 지난주(0.16%)와 같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0.27% 올라 전주(0.26%)에 비해 오름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16% 올랐으나 경기도의 상승률이 0.30%에서 0.32%로 확대된 영향이다.

 

서울의 경우 노원구(0.20%)는 하계·상계동 재건축이나 월계동 중저가 위주로, 종로구(0.17%)는 인근 대비 저가인식 있는 평·명륜동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은평구(0.18%)는 구산·수색동 중저가 위주로, 동대문구(0.16%)는 전농·장안동 위주로 상승폭을 키웠다.

 

강남4구에서는 송파구(0.20%)가 거여·신천동 위주로 올랐고 서초구(0.17%)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영향 있는 잠원·서초동에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남구(0.16%)는 수서·개포·도곡동 중심으로 강동구(0.14%)는 상일·암사·고덕동 신축 위주로 올랐다.

 

부동산원은 "여름 휴가철 및 대체휴일 등으로 인해 거래활동이 감소했으나 학군이나 교통여건이 양호한 지역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에서는 시흥시(0.64%)가 은계지구 및 정왕동 내 중저가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급등했다. 안성시(0.58%), 안산 단원구(0.52%), 양주시(0.46%) 등도 전세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는 중이다. 반면 인천은 같은 기간 전셋값 상승률이 0.30%에서 0.29%로 소폭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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