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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마용성도 멈칫…서울 아파트값 ‘제동’ 걸렸다

서울 아파트값 0.19% 상승…6.27 대책 후 ‘고점 피로감’ 현실화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눈에 띄게 꺾였다. 최근까지 급등세를 주도했던 강남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마저 상승폭이 크게 줄며, 전반적인 관망 기조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이 17일 발표한 7월 2주차(7월 1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직전 주(0.29%)보다 상승폭이 0.10%p 줄어든 수치로, 최근 2개월간 이어졌던 급등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특히 상승세를 주도했던 강남3구와 마용성의 둔화가 뚜렷했다.

 

◇ 마용성, 불붙은 상승세 식었다

 

서울 동북권·서북권·도심권을 아우르는 마용성 지역은 한동안 서울 집값 상승을 견인해온 상징적 지역이다. 그러나 이번 주에는 이들 지역 모두 상승폭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성동구는 0.45% 올라 전주(0.70%)보다 상승폭이 0.25%p 축소됐다. 6월 말까지만 해도 0.99%까지 치솟았던 상승률이 최근 3주 연속 크게 둔화된 셈이다. 금호·옥수동 신축 단지 중심의 상승세가 점차 매수 피로감에 눌리고 있다.

 

용산구는 0.26%로, 전주 0.37%에서 0.11%p 줄었다. 한때 ‘초강세’를 보였던 서빙고·이촌동도 관망세로 전환된 분위기다.

 

마포구 역시 0.24%로, 전주 0.60%에 비해 상승폭이 절반 이상 줄었다. 공덕·염리동 일대 대단지에서의 거래는 여전히 이어졌지만, 급매 소화 이후 추가 상승 여력은 한계에 봉착했다는 평가다.

 

◇ 강남3구, ‘상승 엔진’ 멈추는 신호?

 

강남권 역시 상승폭 둔화가 분명하다. 특히 서초·강남·송파 등 강남3구는 고점 인식과 대출 규제 여파가 맞물리며 속도 조절에 들어간 양상이다.

 

송파구는 0.36%로, 직전 주 0.38%보다 소폭 둔화됐다. 잠실·가락동 일대 대형 단지에서 여전히 실수요가 존재하지만, 가격 저항이 뚜렷해지고 있다.

 

서초구는 0.32%로 전주(0.48%)보다 0.16%p 하락했다. 잠원·반포동을 중심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던 곳이지만, 최근 매물 증가가 관측된다.

 

강남구는 0.15%로 둔화 폭이 가장 컸다. 직전 주 0.34%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수치로, 압구정·도곡·개포동 일대에서도 호가 대비 거래가 주춤한 흐름이다.

 

강동구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주 0.29%였던 상승률은 이번 주 0.22%로 낮아졌다.

 

◇ 서울 전체 분위기, '관망' 전환…다주택자도 '잠시 멈춤'

 

서울 전체적으로는 "더 오를까" 기대하던 매수자들이 규제 이후 '신중 모드'로 전환하고 있다는 게 시장 반응이다.

 

강북권 역시 상승폭이 0.16%로 둔화됐다(전주 0.22%). 성북·노원·도봉구 등 중저가 단지도 관망세가 커졌고, 광진구(0.44%) 정도만 비교적 상승세를 유지했다.

 

양천구(0.29%), 영등포구(0.26%) 등 서남권도 상승폭이 줄었다. 상승세가 뚜렷했던 영등포는 전주 0.45%에서 크게 둔화됐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6.27 대책 시행 이후 일시적으로 거래가 늘었지만, 현재는 상승률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며 “비정상적인 급등이 안정되며 시장이 정상 흐름으로 돌아가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급한 불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제는 대환대출, 이주비 대출 등 선의의 피해자를 줄일 수 있는 보완책이 필요하다”며 “양질의 공급 확대와 맞물린 선순환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수도권·지방은 ‘양극화’

 

수도권 외곽 지역의 반등세도 둔화되며, 경기도 전체 상승률은 0.03%에 머물렀다. 성남 분당구(0.40%), 과천시(0.39%) 등 선호지역만 제한적으로 상승했고, 평택시(-0.24%), 고양 일산동구(-0.20%) 등은 뚜렷한 하락세다.

 

인천은 -0.03%로 3주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중구, 연수구, 남동구 등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고착화되고 있다.

 

지방은 -0.02%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대구(-0.08%), 대전(-0.06%), 제주(-0.05%) 등에서 약세가 뚜렷하다.

 

김 소장은 “강세장이 끝났다고 보긴 이르지만, 가을 성수기 이전까지는 거래절벽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의 추가 정책이나 금리 변화가 가을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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