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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2 (목)


서울 상승폭 꺾였지만 일부는 올랐다…중저가 지역 수요

대통령 연일 집값 억제 메시지에도 일부 지역 오름세
전문가 “구조적 반등 아닌 단기 수요 이동 가능성”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등 강도 높은 집값 안정 의지를 연일 강조하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다소 둔화됐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를 두고 서울 전역의 확산 국면으로 해석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단지를 중심으로 한 ‘선별 매수’ 성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둘째 주(2월 9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상승했다. 서울은 0.22% 올라 전주(0.27%)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상승세가 유지되긴 했지만 속도는 둔화된 셈이다. 정책 신호가 시장 심리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서울 내에서는 지역별 흐름 차이도 감지됐다. 강북구(0.11%), 은평구(0.25%), 마포구(0.28%), 구로구(0.36%) 등은 지난주 대비 상승 흐름을 보였다. 다만 서울 전역이 동반 상승하는 양상이라기보다는 역세권과 대단지,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선호 요건을 갖춘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원 역시 “재건축 추진 단지와 대단지 및 역세권 등 선호 단지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서울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중저가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흐름으로 읽힌다. 강남권 고가 단지에 대한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실수요자들이 접근 가능한 가격대의 단지를 선별적으로 매수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전세시장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 전세가격은 0.08%, 서울은 0.11% 상승했다. 매물 부족과 임차 문의 증가 속에 역세권·대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전세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상황은 매매시장이 본격적인 하락 전환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긴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만 상승폭 둔화와 선별 매수 흐름을 고려하면, 급격한 확산 국면으로 판단하기에도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현재 흐름에 대해 “서울 전역의 추세적 반등으로 보기보다는 정책 전환기에서 나타나는 단기적인 수요 이동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다주택자 중과 유예 종료와 정부의 강경 메시지 속에서 일부 매수 수요가 움직였을 수 있지만, 거래량과 심리 지표를 함께 보지 않으면 추세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결국 시장은 ‘상승 재개’와 ‘일시적 반등’ 사이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단계에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집값이 전반적으로 꺾였다고 보기도, 다시 강한 상승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정책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거래량과 전세 흐름이 매매시장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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