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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수출, 3개월 연속 '증가세'…반도체·자동차 '쌍끌이' 견인

관세청, 2025년 8월 수출입 현황 확정치 발표
중국 수출 3.0% 4개월 내림세...미국 12% 급감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우리나라 수출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승용차가 견조한 실적을 보이며 수출 전선을 이끌고 있다.

 

관세청이 15일 발표한 '2025년 8월 수출입 현황(확정치)'에 따르면, 8월 수출액은 58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 증가했다. 이는 역대 8월 수출액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수입액은 518억 달러로 4.1% 감소하며, 무역수지는 65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7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하게 됐다.

 

◇ 반도체·자동차 '효자' 노릇 톡톡
수출 실적을 견인한 주요 품목은 단연 반도체와 승용차였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6.9% 급증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역대 8월 수출액 가운데 최고치를 경신했다. 승용차 역시 7.0%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선박 수출도 9.6% 늘어나며 힘을 보탰다.

 

하지만 모든 품목이 호조를 보인 것은 아니었다. 석유제품(-5.2%), 무선통신기기(-11.0%), 자동차 부품(-10.8%) 등은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 주요 수출 시장, 엇갈린 희비
국가별 수출 성적표는 엇갈렸다. 베트남(7.0%), 대만(39.1%), 호주(22.1%) 등은 수출이 증가하며 한국의 주요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반면,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3.0% 감소하며 4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미국 수출도 전월의 상승세(1.5%)를 뒤로하고 12.0%나 급감하며 우려를 낳았다. 유럽연합(-9.2%)과 일본(-5.3%)도 부진을 이어갔다.

 

◇ 수입액 감소,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 커
8월 수입액 감소는 원유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이 컸다. 원유 수입단가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15.0% 하락했으며, 이에 따라 원유 수입액도 16.6% 줄었다. 원자재(-10.6%), 석유제품(-20.3%), 석탄(-25.3%) 등 주요 원자재 수입이 일제히 감소하면서 전체 수입액을 끌어내렸다.

 

반면, 소비재 중에서는 승용차(40.5%)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자본재에서는 메모리 반도체(17.4%)와 기계류(3.4%) 수입이 늘었다.

 

지난 8월 수출입 동향에 대해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호조는 긍정적이지만, 주요 시장인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이 부진한 점은 위험 신호로 볼 수 있다"며 "수출 다변화와 함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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