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4 (수)

  • 흐림동두천 -2.5℃
  • 맑음강릉 3.0℃
  • 박무서울 1.0℃
  • 박무대전 -1.6℃
  • 구름많음대구 -2.4℃
  • 구름많음울산 1.6℃
  • 박무광주 -1.4℃
  • 구름조금부산 2.0℃
  • 맑음고창 -3.9℃
  • 구름많음제주 3.1℃
  • 흐림강화 -1.7℃
  • 흐림보은 -5.0℃
  • 구름조금금산 -5.6℃
  • 맑음강진군 -2.7℃
  • 구름많음경주시 1.7℃
  • 구름많음거제 1.3℃
기상청 제공

[국세청장 청문회] ① 한승희 “정치적 세무조사 않겠다…법 테두리 지킬 것”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가 26일 인사청문회에서 “세무조사는 조세행정 외 목적으로 운용돼선 안 된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 후보자는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의 “국세청장이 된 후 정치권 및 청와대에서 조세탈루란 미명 하에 정치적 세무조사 지시를 받으면 어떻게 하겠나”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날 상임위 위원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공약을 통해 지하경제 양성화 및 세원분석을 통해 22.5조원을 걷겠다고 밝힌 가운데 조사통인 한 후보자를 국세청장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 민간에서 조이기식 조사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쏟아 냈다.

추 의원은 “후보자가 청장이 되면, 직원들에게 정치적 압력이 있을 경우 구조적으로 막을 필요가 있다”라며 “사전 방지 위해 청와대 등 다른 권력기관으로부터 정치 세무조사 제안이 올 때 이를 무조건 기록하게 할 생각이 있는가”하고 물었다.

한 후보자는 “취지는 이해하고, 국세청은 세법에 규정한 대로 집행하는 기관으로 법 취지에 맞게 충실히 (세무조사행정을) 이행하겠다”라면서 기록을 남기는 질의에 대해선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국민의당 김성식 의원도 “조한규 세계일보 전 사장이 세계일보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를 언론탄압차원의 정책세무조사라고 말했다”며 “한 후보자는 당시 본청 조사국장을 맡고 있었는데 후보자는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이어 “세계일보 사건 때 정윤회 문건 사태를 밝혀냈다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까지 가지 않을 수도 있었다”라며 “잘못된 국정을 잡을 수 있었던 일을 못해서 탄핵까지 가게 된 것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하고 물었다. 

한 후보자는 “조 전 사장이 어떻게 말씀하셨건 법과 원칙에 벗어난 세무조사는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2008년 국세청이 고 노무현 대통령 관련 정치세무조사 의혹을 제기했다. 국세청이 퇴임 후 노 대통령 대선 때 후원한 삼계탕 음식점에 세무조사를 했는데 별 내용이 없자 태광실업으로 화살을 돌렸고, 세무조사와 검찰조사 도중 노 대통령이 서거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세청이 정치적 외풍에 시달리지 않으려고 한 건 알고 있으나, 이런 사건에 대해 ‘정당한 세무조사다’라고 발언하면 국민이 믿지 못 한다”며 “비록 후보자와 직접적 연관은 없지만, 국세청이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는 믿음을 달라”고 전했다. 

한 후보자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의혹이나 오해가 있는 세무조사가 있었다면 대단히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국세행정 외 세무조사는 없을 것이라고 약속드린다”고 답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