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7 (금)

  • 맑음동두천 19.0℃
  • 맑음강릉 17.1℃
  • 맑음서울 18.4℃
  • 맑음대전 18.9℃
  • 맑음대구 18.3℃
  • 구름많음울산 18.5℃
  • 맑음광주 20.0℃
  • 구름조금부산 20.8℃
  • 맑음고창 21.0℃
  • 흐림제주 21.8℃
  • 맑음강화 17.7℃
  • 맑음보은 18.4℃
  • 맑음금산 19.3℃
  • 맑음강진군 21.2℃
  • 구름많음경주시 18.7℃
  • 구름조금거제 19.2℃
기상청 제공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 “경제여건 감안해 세무조사 규모 축소”

개인사업자 추징액 증가, 불법 도박업자 고액 추징 때문
세무조사 녹음권, 중장기적으로 신중히 검토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가 세무조사 운영방안에 대해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경제 활성화에 저해되지 않도록 전체 조사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해진 미래통합당 의원실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적정하고 공평한 과세 실현을 위해 지능적, 악의적 탈세 차단에 조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도 밝혔다.

 

‘세무조사가 실질적으로 강화되는 추세인데 후보자 입장이 뭔가’라는 조 의원의 질의에 김 후보자는 “국세청은 국민 경제활동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총 세무조사 건수를 축소해 납세자 부담을 완화해왔으며, 자영업자 등 개인 사업자에 대해서도 세무조사 건수를 지속해서 축소해왔다”고 답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을 악용한 민생침해 등 지능적, 악의적 탈세에는 조사 역량을 집중해 엄정 대응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세청은 기업들에 세무조사로 인한 불안감을 조성하지 않도록 신중하고 절제된 방식으로 조사를 운영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2018∼2019년 개인사업자 추징 세액 증가건에 대해서는 민생침해 사범인 불법 도박업자에 대한 고액 추징 건 때문이며 세무조사로 인한 세수는 전체 세수의 1~2%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국세청 반대로 무산된 ‘세무조사 녹음권’ 관련해서는 “일부 납세자 부담 가중, 악의적인 탈세자가 악용할 여지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부분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국세청은 2018년 정기국회 기재위 논의 당시 세무조사 녹음권과 관련 정부(기재부) 입법안에 대해 일부 부작용 등이 우려되는 부분이 있어 중장기 검토가 필요하다는 결론과 함께 부대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김 후보자는 “당시 국세청과 기재부가 협업해 대안을 논의한 결과 납세자 권익을 두텁게 보호하기 위한 대체입법안을 마련해 '국세기본법 시행령'으로 법제화해 올해부터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 근거법령상 세무조사 기간 연장이 무제한 가능한데 이를 개선할 것인가'라는 질의에 대해 김 후보자는 “세무조사 기간 연장은 납세자가 장부, 서류 등을 은닉하는 등 국세기본법에 규정된 사유에 해당하는 경우에 한해서 법령에 따라 납세자보호위원회 또는 납세자보호(담당)관의 엄격한 승인을 얻어 제한적으로만 허용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국세청은 조사기간 연장 요건을 엄격히 심의하고 조사기간 및 연장을 필요 최소한으로 운영하는 등 한층 세심하고 신중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Without 김우중, No 트럼프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출현은 신의 장난일 정도로 이어진 인과관계의 신비함을 보여준다. 민주당 바이든 대통령의 우연찮은 치매 소문으로 뒤이어 바통을 받은 여성 후보 해리스의 돌풍으로 트럼프는 위기 상황에 직면했지만, 유세 도중 귓불을 스치는 총격의 도움으로 반전에 성공, 대통령에 올랐다. 트럼프는 지금 재정 도탄에 빠진 미국을 구하기 위해 앞뒤를 재지 않고 총칼이 아닌 총칼을 휘두르고 있다. 세계 최고의 경찰국가인 미국의 횡포에 온 세계가 불안하게 지켜보고 있다. 필자는 이 트럼프를 보면 필자가 30여 년 모신 대우그룹 창업자인 고 김우중 회장과, 서울 여의도와 부산, 대구에 있는 7개의 주상복합 빌딩인 트럼프월드가 생각난다. 이 트럼프월드 빌딩 사업은 당시 미국 부동산 개발사업자인 트럼프와 대우그룹 김우중 간에 맺어진 합작 개발사업이다. 김우중과 트럼프, 이 인연이야말로 부도 일보 직전의 부동산 개발사업자인 트럼프를 살려낸 일등공신이다. 1998년 미국의 부동산 침체로 도산 위기에 빠진 트럼프는 구세주가 되어줄 합작업자를 찾고 있었다. 뉴욕 맨해튼 빌딩에 대우실업의 뉴욕지사와 트럼프 개발회사가 같은 층에 있어 트
[인물탐구] 임광현 국세청장, 56년 인생 궤적…시골 전학생부터 국회의원 국세청장까지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이재명 정부 초대 임광현 제27대 국세청장의 인생은 마치 잘 짜인 직물과 비슷하다. 그는 지방의 작은 마을에서 중학교 때 서울로 떠나 명문고와 명문대를 나왔다. 군 생활은 보안병으로 지냈으며, 행정고시를 거쳐 철저히 국세청 최고급-최고위 보직 경로를 밟았다. 현직 공무원 시절 정권 교체로 국세청장에 오르진 못했으나,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4번을 받아 확정권에 배치됐으며,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국세청장에 올라 권력기관 마지막 보루를 지키게 됐다. 문민정부 이래 많은 국세청장들이 있었지만, 정부·여당에서 동시에 높은 신임을 받고, 그 둘 사이를 오갈 수 있고, 오갈 것이라고 기대받는 인물은 임광현 국세청장이 유일하다. 이는 순전히 그의 역량 때문만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 제아무리 뛰어난 인물도 시대란 큰 흐름에선 조각배에 불과하다. 임광현 청장이 거친 시대를 짚어봤다. ◇ 홍성군 계장댁 두 형제 임광현 국세청장은 1969년 5월 12일 충남 홍성군 홍동면 홍원리 모전마을에서 태어났다. 부친 임모씨는 홍성군청 계장을 지냈고, 모친 송모씨와 더불어 지역내 인망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광현 청장 형제는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