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5.5℃
  • 맑음강릉 2.0℃
  • 구름많음서울 -1.9℃
  • 맑음대전 -1.9℃
  • 맑음대구 0.4℃
  • 맑음울산 1.1℃
  • 맑음광주 0.3℃
  • 맑음부산 2.1℃
  • 맑음고창 -2.1℃
  • 구름조금제주 4.6℃
  • 구름조금강화 -2.5℃
  • 맑음보은 -4.6℃
  • 맑음금산 -4.1℃
  • 맑음강진군 -0.9℃
  • 맑음경주시 -4.0℃
  • 맑음거제 0.1℃
기상청 제공

정치

[국감] 정동영 “감정원, 부동산가격공시제도 관리 부실 책임져야”

지난해 18개 공동주택 356가구 집단정정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지난해 서울에서만 무려 18개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집단으로 정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실에 따르면 감정원은 지난해 서울 18개 단지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집단 정정했다. 이의신청은 25건 들어왔지만 356가구가 정정됐다.

 

정동영 대표는 “한국감정원 김학규 원장이 갤러리아포레 공시가격 집단 정정 사태에 대해서 ‘처음인 것 같다’고 답변했지만, 2018년 서울에서만 18개 공동주택 단지의 공시가격이 집단으로 정정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국토교통위원회가 2005년 이후 공동주택 공시가격 조사와 검증 업무를 전담해온 한국감정원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청구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7월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학규 감정원 원장은 정동영 대표가 15년 동안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이렇게 통째로 번복한 사례가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말고 또 있는지 묻자 “제가 기억하기는 처음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는 정동영 대표가 한국감정원이 제출한 ‘2018년도 한국감정원 이의신청 검토위원회 회의자료’를 분석할 결과 김학규 원장의 발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정동영 대표는 특히 “김학규 원장이 한국감정원 원장으로 취임한 지난해 2월 이후에도 공동주택 공시가격 집단 정정 사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국감정원이 서울 지역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정정하기 위해 서울강남지사, 서울남부지사, 서울동부지사, 서울중부지사에서 회의를 개최한 것은 지난해 6월5일로 김학규 원장 취임 이후였다.

 

한국감정원이 2018년도 이의신청 검토위원회 회의자료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단 9세대 불과한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 대흥파크빌의 공시가격을 연관세대 정정을 통해서 무려 773세대나 보고한 사실도 밝혀졌다. 감정원이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조사·검증하는 과정에서 가장 기초적인 주택의 세대수조차 확인하지 않은 것이다.

 

정수연 제주대 경제학과 교수는 “2019년 뿐만 아니라 2018년도에도 공시가격 집단 정정 사례가 이렇게 많이 발생했다면 과거에도 이런 오류가 많을 것”이라면서 “감사원이 조세정책 신뢰성의 근간을 흔든 이번 사태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2006년부터 한국감정원이 조사·검증한 공동주택 정정 과정을 철저하게 감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대표 역시 “부동산가격공시제도를 엉망으로 운영한 국토교통부와 감정원이 자성하고 제도를 부실하게 만든 데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