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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슈체크] 역대급 실적 낸 4대금융…애물단지서 효자된 곳은?

리딩뱅크 자리 지켜낸 KB금융 vs 바짝 추격 중인 신한금융
성적표 열어보니…비은행 계열사 실적 ‘관건’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모두 발표됐다.

 

KB금융지주가 지난해 탈환한 ‘리딩뱅크’ 타이틀을 지킨 가운데 신한금융지주가 그 뒤를 바짝 추격했다.

 

전반적으로는 올해 1분기에 4대 금융지주 내 카드, 보험, 증권사 등 비은행 계열사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특히 저축은행의 비약적 성장도 눈에 띄었다. 시중은행이 소화하지 못하는 중·고금리 금융 소비자를 대거 끌어들여 수익성을 높였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리딩 뱅크 자리는 KB금융으로 돌아갔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리딩 뱅크 타이틀을 지키는 데 성공한 KB금융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1% 증가한 1조2701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한 1조19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782억원 차이로 KB금융에 뒤지면서 리딩 뱅크 타이틀은 탈환하지 못했으나, 역시 역대 최대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 KB금융, 보험사 성적 아쉬워…푸르덴셜 생명만 ‘방긋’

 

KB금융은 보험사인 KB손해보험과 KB생명보험에서, 신한금융은 신한은행에서 아쉬운 성적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KB금융의 주요 계열사 실적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한 68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KB국민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72.4% 증가한 14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고, KB증권도 당기순이익으로 2211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KB금융의 보험 계열사들은 엇갈린 성적표를 내놨다.

 

KB손해보험은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감소했고, KB생명은 15억 적자 전환했다.

 

다만 푸르덴셜생명만 주식처분 이익이 증가하며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151.3% 증가한 1121억원을 달성했다. KB국민은행, KB증권, KB국민카드에 이어 4번째로 많은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셈이다. 그간 KB금융지주 내 보험계열사 맏형 역할을 맡아온 KB손해보험을 뛰어넘었고, 적자를 낸 KB생명보험의 빈자리도 메꿨다.

 

◇ 신한금융, 효자 자리 내준 은행…라임 사태 영향

 

신한금융 또한 올해 1분기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성장으로 호실적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먼저 신한금융투자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0% 증가한 1681억원을 냈다. 신한카드가 32.8% 성장한 1681억원, 오렌지라이프가 81% 늘어난 1077억원, 신한캐피탈이 38.6% 증가한 592억원을 당기순이익으로 신고했다.

 

반면 그간 ‘효자’ 역할을 맡아온 신한은행의 실적이 다소 아쉬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6564억원을 내긴 했으나, 다른 계열사 대비 성장 폭이 낮다는 평가다.

 

여기에는 라임펀드 관련 일회성 비용이 신한은행의 이번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4월 라임CI펀드 분쟁조정위원회에서 고객 손실 보상금액이 확정됐고, 1분기에 532억원이 추가 비용으로 인식됐다.

 

◇ 하나‧우리금융, 비은행 계열사 ‘희비’

 

하나금융과 우리금융 역시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하나금융은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이 전체 지주사 실적을 견인했지만, 우리금융은 일부 비은행 계열사 부재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먼저 하나금융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8344억원을 달성했다. 비은행 부문 이익비중이 39.9%까지 증가하며 영향을 미쳤다.

 

자세히 살펴보면, 하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7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6% 증가했다. 환율상승에 따른 비화폐성자산 관련 환산손실이 있었지만, 양호한 대출 자산의 성장 등으로 실적을 방어했다.

 

비은행 부문 이익비중이 39.9%까지 올라가며 선전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14.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계열사별로는 하나카드가 손익체질 개선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39.4% 증가한 72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은 이자이익과 매매평가익 등 일반영업이익 증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7.8% 늘어난 60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자산신탁은 139억원, 하나생명은 179억원을 각각 벌었다.

 

하나금융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92.9% 증가한 1368억원의 1분기 당기순이익을 냈다. 금융시장 회복에 따른 증권중개 수익 증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우리금융의 경우 올해 1분기 농협금융을 제치고 4대 금융지주 자리를 되찾는데는 성공했다. 해당 기간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7%오른 6716억원을 달성하며 2019년 지주 전환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내놨다.

 

주요 자회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5894억원)이 여전히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우리카드(720억원), 우리금융캐피탈(350억원), 우리종합금융(170억원) 등 비은행부문 손익이 분기 기준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서며 실적개선을 견인했다.

 

우리금융은 증권, 보험 등 대형 비은행 자회사의 부재로 비은행 부문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양사 간 금융사 4위 자리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 된다.

 

◇ ‘효자’로 변신한 저축은행 계열사들

 

특히 올해 1분기 성적표에서 저축은행 계열사들의 성장이 눈길을 끌었다.

 

과거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발생 당시 정부는 부실 저축은행들을 퇴출 시키는 조치를 단행하했고, 금융지주들에게 일정 규모 이상의 저축은행을 인수할 것을 타진했다.

 

결국 금융지주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저축은행들을 인수했다. KB금융은 경기저축은행과 제일저축은행을 합병한 KB저축은행을 계열사로 합류시켰고 신한금융은 진흥저축은행과 토마토저축은행을 흡수 합병했다.

 

하나금융은 에이스저축은행, 한국저축은행, 제일2저축은행을 인수해 하나저축은행을 하나금융 계열사로 합류시켰다. 옛 우리금융은 삼화저축은행과 솔로먼저축은행을 합병해 우리금융저축은행을 계열사로 받아들였다.

 

이런 상황이 벌어진 후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각 지주사별 저축은행들은 명맥한 유지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다가 상황이 반전됐다. 법정 최고금리가 잇달아 인하되고 저축은행 업계가 고금리 대출을 자제하는 등 이미지 쇄신에 들어가면서 저축은행을 향한 시선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를 바탕으로 저축은행들의 실질적인 성장세도 이어졌다. 금융지주 저축은행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기 시작했다.

 

KB금융 계열사인 KB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88.2% 증가한 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놨다.

 

하나금융 계열사인 하나저축은행도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74.9% 증가한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우리금융 완전자회사로 편입된 우리금융저축은행의 경우도 올해 1분기 기준 42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단 신한금융 계열사인 신한저축은행은 지주사 내 저축은행 중 유일하게 아쉬운 성적을 내놨다. 당기 순이익이 14% 줄었다.

 

업계에서는 향후 저축은행 계열사들이 계속해서 긍정적인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축은행은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수신상품을 제공해 지주사 전체 자산 확대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금리 대출 활성화 방안이 발표된 뒤 중금리 대출 공급의 중심 역할을 하는 저축은행들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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