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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태무 저가 공세에 '쿠팡'도 인프라 확충에 3조 쏟아붓는다

정부, 해외직구 종합대책 태스크포스(TF)'로 이행상황 점검
관세청, 통관단계서 가품 확인 자정시스템 도입 등 추진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최근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신선식품 분야까지 진출해 국내 신선식품 절대 강자인 쿠팡의 자리까지 위협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받고 있다.

 

중국에서 만든 제품을 한국 고객이 직접 구매(직구)하는 방식인 알리, 테무는 각각 2018년 11월 지난해 7월 국내시장에 상륙했다.

 

알리는 진출 초기만 해도 긴 배송 기간 등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두 회사가 중국 전역에 물류망을 넓혀 한국으로 오는 배송 기간을 단축하자 값싼 제품 가격이 소비자 심리를 끌어당기기 시작했다.

 

 

애플리케이션(앱)시장조사업체 와이즈랩‧리테일‧굿즈 집계 결과 지난 2월 알리 앱 이용자는 818만명으로 2016년 집계 이래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달 355만명과 비교하면 130% 증가한 수치다.

 

테무 앱 이용자 역시 진출 직후인 지난해 8월 52만명에서 581만명으로 열배 넘게 불었다. 중국 이커머스가 더욱 무서운 점은 이제 시작단계라는 점이다.

 

알리는 지난해 10얼 K-베뉴 서비스를 런칭했다. K-베뉴는 한국 제품 판매 카테고리인데 기존에는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한국피앤지가 입점해 생활용품과 음료류 등을 판매해왔다.

 

무엇보다 지난해 12월 알리는 3년간 11억달라(약 1조 4471억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주 내용으로 알리는 올해 약 2억달러(2632억원)을 투자해 국내에 5만4450평 규모의 통합 물류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규모는 축구장 25개에 달해 국내에서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 쿠팡의 중국 e-커머스 대안은?

​최근 쿠팡은 가속화되는 중국 이커머스 공세와 고물가 혼란 속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에게 가성비 높은 장바구니 제품을 늘려가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쿠팡이 3년간 물류 인프라 확충에 3조원 이상 대규모 신규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지난달 27일 밝힌 것이다. 쿠팡이 저가 공세에 맞서는 공략으로 2027년 도서산간 포함 ‘전국민 100% 무료 로켓배송’을 실시하겠다는 것인데 현재 쿠팡은 전국 시군구 260곳 중 182곳(70%)에 로켓배송을 시행 중이다.

 

쿠팡 관계자는 "전국에 로켓배송 지역을 순차적으로 늘려 2027년까지 사실상 ‘전국 인구 100% 무료 로켓배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또 지난해 무료 배송과 쿠팡플레이 콘텐츠, 상품 할인에 4조원 가량의 고객 절약 혜택을 제공했다. 쿠팡은 최근 배달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쿠팡이츠 ‘무제한 무료배달’이라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더하면서 와우회원 ‘배달비 0월 시대’를 열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 자체 브랜드(PB)상품을 제조, 납품하는 중소 제조사들의 숫자가 사상 처음으로 550곳을 돌파해 이들의 매출 및 고용 인원도 큰 폭으로 나타났다”고 말하면서 “PB제품은 고물가 시대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갖춘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누리며 중소 제조사들에게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정부, '해외직구 종합대책 태스크포스(TF)로 이행상황 점검 구축

정부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 관련 소비자 이슈가 다양한 영역에서 발생하면서 최근 단일 부처 대응으로는 복잡한 현안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식하고 범정부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향후 '해외직구 종합대책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이행상황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외 위해물품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권한 범위 등을 확대하기 위해 하반기 소비자안전기본법 제정안을 발의하는 등 현행 해외 위해물품 실무협의체 활동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

 

또한 공정위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 이용과 관련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해외 사업자가 국내법상 소비자 보호 의무를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전부처 차원에서 관련 이슈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관련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관세청과 특허청은 해외직구의 통관단계에서 가품 적발을 강화하고 정부가 가품 모니터링 내역 제공시 해외 온라인 플랫폼이 후속 조치 후 결과를 회신하는 자정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이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규제 당국에서 발표한 내용을 잘 인지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소비자 보호 조치 역시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이커머스가 쿠팡 등 국내 e-커머스에 꼭 위협이나 부정적인 시선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이커머스를 통해 물품을 판매하는 제조사 입장에서는 판로가 넓혀질 수 있다는 점을 장

점으로 봤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알리, 테무의 등장으로 쿠팡 중심이던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 제조사로서는 반가운 일"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알리, 테무가 계속 국내를 장악하게 되면 상위 판매 품목인 중국산 저가 생활용품, 의류 등이 국내에서 많이 팔릴수록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 진출설이 제기되는 알리 도매 플랫폼 '1688닷컴'이 실제 문을 열면 소매시장에 이어 도매시장까지 중국 이커머스 영향권에 들게 돼 다양한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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