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3 (화)

  • 맑음동두천 -0.9℃
  • 맑음강릉 7.6℃
  • 맑음서울 2.0℃
  • 맑음대전 3.2℃
  • 맑음대구 3.6℃
  • 맑음울산 5.5℃
  • 맑음광주 5.2℃
  • 맑음부산 5.0℃
  • 맑음고창 4.2℃
  • 맑음제주 7.8℃
  • 맑음강화 0.8℃
  • 맑음보은 1.7℃
  • 맑음금산 3.0℃
  • 맑음강진군 4.6℃
  • 맑음경주시 4.5℃
  • 맑음거제 3.1℃
기상청 제공

정치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노벨상을 휩쓴 AI, 물극필반(物極必反) 원리로 경계해야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바야흐로 AI시대가 서서히 인간 앞으로 그림자처럼 다가오고 있다. 이를 방증하다시피 금년도 노벨상의 주요부문을 AI연구자들이 거머쥐었다.

 

인간의 편리와 효율을 위해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인간 대체인 AI가, 생성‧창조까지의 영역을 넘어 인간의 성역을 건드리고 있다는 사실은 생경스럽기도 하고, 인간 최고의 기술극치를 달성했다는 사실이 대단하다.

 

그러나 마냥 위대한 인류의 업적이라고만 치부하기에는 뭔가 꺼림칙하다. 모 영화의 한 장면이 눈앞에 그려지며 섬뜩한 불안감을 지울 수가 없다. 부모는 외로운 어린아이의 친구로 AI로봇을 들였고, 로봇은 아이에게 해코지하는 동물이나 다른 사람에 몰래 접근해 복수했다.

 

부모가 이를 눈치채고 로봇을 해체시키려 하자 생존위협을 느낀 AI가 거꾸로 그 부모를 해치려 하는 스토리다. 필자는 매일 글로벌시장에서 회자되는 AI 열광을 보고 머리에 두 가지가 떠올랐다. 하나는 긍정적 얘기고 다른 하나는 부정적 얘기다.

 

첫째는 인간의 한계는 끝이 없다. 상상하면 실현되고 만다. 기술이 다른 기술을 접목하여 또 다른 기술을 탄생시키고 이는 또 다른 기술을 뒷받침해 뜻밖의 기술을 생성시키는 연쇄적인 기술발달의 파급효과가 끝없이 펼쳐질 것임은 틀림없다. AI 뒤의 어떤 기술이 또 체인저 역할을 할지 자못 궁금하다.

 

둘째는 물극필반(物極必反)의 두려움이다. 즉 어떠한 사물이 극에 도달하면 반드시 거꾸로 반전되어 부메랑효과가 온다는 자연의 섭리다. 건강한 사람이 갑자기 심정지가 오는 이유는 정신적‧육체적으로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한 물극필반의 현상이다.

 

자연의 복잡한 법칙을 넉 자로 기막히게 설명한 물극필반(物極必反)이라는 고사성어는 중국 당나라 여황제로 등극해 최고 권력으로 나라를 독점한 측천무후 때 신하인 소안한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무후는 본래 고구려를 침범하고 당나라를 태평성대로 이끈 성군으로 추앙받고 있는 당태종의 후궁이었다.

 

당태종이 죽자 절에 비구니로 들어갔지만 곧이어 고종의 후궁으로 들어갔고 결국에는 어린 황제를 폐위시키고 스스로 황제자리에 올라 천하를 막강한 권력으로 통치했다. 이때 신하인 소안한은 “당신이 아직까지 황제자리에 있지만 사물이 극에 달하면 반드시 반전한다”며 상소했다. 그러나 무후는 이를 듣지 않고 천하를 더 세게 호령했지만 결국 친위군에 의해 폐위되고 만다.

 

AI 기술이 지나치게 발전하면 부작용이 반드시 생겨난다는 점을 우리 인간은 절대 방심해서는 안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AI 때문에 전문지식을 독점하는 전문가경계가 사라지고 숙련도의 경계가 사라지며, 업무의 경계가 사라지며 또한 AI가 모든 것을 종합해 해석, 판단을 내리는 리더의 신분을 가지게 되어 인간은 단지 이의 결과를 지켜보기만 할 뿐이다. 그런 까닭에 이 도출물이 옳음인지 그름인지 판단하기 불가능할뿐더러 왜 그런지를 묻기도 어렵다.

 

종국에는 인간이 만든 기술의 극치 AI로 인해 인간이 그에 종속 지배되고 무지무능으로 반전됨은 바로 물극필반의 당연한 자연법칙이라고 말할 수 있다.

 

슈바이처 박사는 인간의 진정한 비극은 몸이 병든 것이 아니라 인(仁)과 의(義)와 같은 인간 본연의 영혼이 죽어가는 것이 비극이라 했다. 인간이 만든 AI로 인해 스스로 나락을 자처한 피지배자로서의 우리 모습은, 어쩌면 인간이 만든 극치의 문명과 복잡세계에서 스스로 쉬어야 되겠다는 일종의 심정지 현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AI시대에 과연 어떤 AX(AI Tranformation)가 이루어질지 최대의 궁금증이고 관건이다.

 

다만 인간의 끝없는 오만, 욕망으로 인해 어느 정도까지 기술의 극치를 이룰지, 과연 신의 성역에도 도전하고 있는 이 마당에 인류의 운명이 물극 반전이 될지 아닐지 궁금하면서도 소름이 끼친다. 마지막으로 인류는 신 앞에 겸손해져야 함을 주장하고 싶다.

 

※ 본 칼럼은 필자 개인 의견으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프로필] 김우일 대우김우일경영연구원 대표/대우 M&A 대표

•(전)대우그룹 구조조정본부장

•(전)대우그룹 기획조정실 경영관리팀 이사

•인천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

•서울고등학교, 연세대 법학과 졸업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미 최강 델타 포스에서 경영을 배운다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미국의 최강부대인 육군 최정예부대 델타포스가 전광석화와 같이 수백 기의 비행기를 동원하여 베네수엘라 수도를 폭격, 암흑으로 만든 다음 저고도로 나는 헬기로 거처에 침투하여 반미·친중 국가인 남미의 베네수엘라 대통령 마두로 부부를 체포해 미국 심판대에 세웠다. 여기에 세계 여론은 두 갈래이다. 하나는 베네수엘라가 그간 보인 반미 행보가 트럼프의 분노를 샀기에 인과응보라는 것과, 또 다른 하나는 그래도 주권국가임에는 틀림없는데 무력으로 독립국가의 정권을 붕괴시킨 것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상 불법이라는 것이다. 어찌 됐던 필자는 이 전무후무한 델타포스라는 특수부대의 전략에 경악을 금치 못했고, 이 부대가 가진 특수성에서 경영의 길을 찾아보고자 하는 새로운 호기심이 폭발했다. 1977년 직접타격·대테러전을 염두에 두고 창설된 부대로, 특수부대 출신 군인 중에서 다시 침투와 탈출, 근접전, 사격, 폭파, 구출 등의 고된 훈련을 마친 후보 중 90%가 탈락하고 남은 후보에서 다시 뽑아 만든 특수부대의 특수부대이다. 외부에 대한 절대 비밀 보안을 위해 부대원들의 신상 모두가 비밀이며, 외모도 군인형이 아니라 일반인 모습으로 행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