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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순까지 수출 2.4%↓, 수입 2.5%↓…'美 수출 14.6% 감소'

관세청, 5월 1~20일까지 수출입현황 발표
반도체 수출 증가에도 미국·중국 부진 여파, 일평균 수출액 2.4% 하락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미국의 관세폭탄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상위 3국인 미국 중국, 유럽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특히 미국으로의 수출이 14.6%로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또한 반도체를 제외한 주요 품목 수출도 대부분 줄었다. 수입 역시 적자를 보여 이달 말까지 수출입 실적이 마이너스를 보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관세청은 21일 '5월 1일부터 20일까지의 수출입 현황'를 발표하고, 이 기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줄어든 320억달러, 수입은 2.5% 감소한 32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억 53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조업일수는 전년과 같은 12.5일로,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25.6억 달러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주요 수출 품목 중 반도체는 17.3% 증가하며 72억 6700만 달러를 기록,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2.7%로 3.8%포인트 확대됐다. 그러나 승용차(-6.3%), 석유제품(-24.1%), 철강제품(-12.1%) 등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반도체의 이러한 수출 증가는 AI, 데이터센터, 자동차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미국발 트럼프 관세 영향으로 주요국 기업들이 재고 보충에 나서면서 수입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입 역시 원유(-9.5%), 가스(-8.4%), 석탄(-25.3%) 등 에너지 품목이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며, 총 에너지 수입액은 전년 대비 10.7% 줄었다. 다만 반도체(1.7%), 반도체 제조장비(2.4%) 등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국가별 수출은 대만(28.2%), 베트남(3.0%), 홍콩(4.5%) 등은 증가했으나, 중국(-7.2%), 미국(-14.6%), 유럽연합(-2.7%) 등 주요 시장은 부진했다. 이들 상위 3국 수출 비중은 전체의 46.5%를 차지한다.

 

수입 측면에서는 일본(2.4%), 호주(12.8%), 베트남(25.3%) 등이 증가한 반면, 중국(-1.4%), 미국(-2.3%), EU(-9.2%)로부터의 수입은 감소했다.

 

관세청은 “이번 통계는 잠정 수치로, 조업일수 변화나 신고 수리일 등에 따라 일부 정정될 수 있다”며, “에너지 가격 하락과 미국·중국 수출 부진이 당분간 수출 흐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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