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박가람 기자) 올해 상반기 미국산 맥주 수입액이 지난해 1년 동안의 총수입액(1741만 달러)을 넘어섰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산 맥주 수입액은 1953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784만달러 보다 1169만달러, 1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월평균 100만 달러 내외였던 미국산 맥주 수입액은 올해 3월 300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5월 488만 달러, 6월 539만 달러 등 월드컵을 앞둔 5~6월에 수입액이 치솟았다.

일각에서는 미국 맥주 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러시아 월드컵 '특수' 영향이라며, 버드와이저가 러시아 월드컵 공식 맥주로 지정되면서 가격 할인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로 분석했다.

또 업계는 오비맥주가 미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해 수입·판매한 첫 '역수입' 맥주인 '메가 캔'의 월드컵 패키지도 미국 맥주 수입이 늘어나는데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해외 맥주 수입은 일본 맥주 수입액이 3929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국(1953만 달러)의 뒤를 이어 중국(1882만달러), 벨기에(1561만달러)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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