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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동산감독기구 신중해야…정부내 부정적 의견도 상당"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정부에서 논의 중인 가칭 '부동산시장 감독기구' 설치와 관련, "저 개인적으로는 감독기구를 설치하는 것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부동산감독기구 설치 필요성을 지적한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 질의에 "(의원 설명이) 금융감독원을 염두에 둔 것인지 모르겠지만, 정부로서는 감독기구를 만드는 것에 대해 협의 초기 단계이고, 정부 입장은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협의가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묻는 추가 질문에 "거의 국토교통부가 문제를 제기한 수준 정도"라고 논의가 초기 단계임을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부동산시장 감독기구 설치는 정부 내부에서도 논의가 초기 단계이지만,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부정적인 의견도 상당히 많아서 서로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너무 성급하게 후다닥 결정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 정부가 진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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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