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4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기상청 제공

한국공항공사, 국내 최초 해외 '만타공항' 운영..."30년 장기 운영권 확보"

에콰도르 대통령 행정명령 승인, 6월말 5400억원 규모 최종계약
2021년~2050년 만타공항 여객터미널, 활주로 등 공항 시설 직접 관리·운영

에콰도르 만타 공항 전경이다. [사진=한국공항공사]
▲ 에콰도르 만타 공항 전경이다. [사진=한국공항공사]

 

(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한국공항공사가 국내 최초로 ‘해외공항 1호’ 운영하게 된다.

 

현지시각 13일(수) 에콰도르 대통령(Lenin Moreno, 레닌 모레노)이 만타공항 운영권을 한국공항공사에 위임한다는 행정명령을 공식 승인했다고 밝혔다.

 

2019년 5월 대한민국 국무총리가 에콰도르 순방했을 때 에콰도르 만타공항 운영 공식사업 제안서가 제출된 바 있다. 

 

이에 한국공항공사의 현지실사를 비롯한 30여 차례의 실무협의와 외교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기관의 다각적인 협의로 30년간의 장기 운영권 사업 승인이라는 결실을 맺게 되었다.

 

만타공항 사업은 5400억원 규모다. 한국공항공사가 여객터미널, 활주로, 계류장 등 공항의 모든 시설을 직접 관리·운영하게 된다.

 

에콰도르 대통령의 행정명령 승인에 따라 공사는 오는 6월말 에콰도르 정부와 최종 계약을 맺게 된다.  이에 따라 공사는 향후 2021년~2050년까지 30년간 만타공항의 지분 100% 소유하고, 현지 법인 설립 등을 통해 ‘해외공항 1호’, ‘한국공항공사의 15번째 공항’을 운영하게 된다.

 

에콰도르 만타공항 위치다. [사진=한국공항공사]
▲ 에콰도르 만타공항 위치다. [사진=한국공항공사]

 

만타는 에콰도르 최대 항구도시이자 참치 생산지이다. 세계문화유산인 ‘갈라파고스 제도’와 인접한 휴양도시로, 최근 ‘갈라파고스-만타-마이애미’를 잇는 신규노선 개설이 진행되는 등 향후 관광, 문화 및 교통인프라 등이 연결돼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도시이다.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은 글로벌 공항 운영사가 독점 중이던 해외공항 운영권 시장에 대한민국이 최초로 진출했다는데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대한민국 공항운영의 전문성과 스마트공항 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정부간 협력과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사는 2010년 콜롬비아 6개 공항 운영컨설팅을 시작으로, 파라과이 항공전문인력 양성사업, 중남미 항행드론 컨설팅 등 위탁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2019년 페루 친체로 신공항 건설 PMO 사업 수주 등 해외공항 사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며 K-공항의 위상을 널리 떨치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강아지 캐릭터를 확보하라’ 북새통 이룬 새벽 4시의 오픈런
(조세금융신문=손영남 편집국 부국장) 한숨이었던 것 같다.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우연히 한 기사를 접한 직후 터져나왔던 그것.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기사였다. 그저 우리 일상의 한 단면을 스케치한 것이었으니까. 대충 그런 내용이었다. 최근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강아지 캐릭터 관련 상품을 파는 팝업이 모 백화점에서 열렸는데 그를 위해 새벽 4시부터 줄을 서가며 기다린다는 그런… 크게 주목할 만한 일도, 누군가에게 욕을 먹어야 할 사건도 아니었다. 그랬는데… 하루의 시작인 그 순간, 원치 않던 한숨을 끌어내게 만든 건 그 기사에 주렁주렁 매달린 댓글들이었다. ‘부모 등골 빼먹는 것들, 한심하다.’, ‘요즘 젊은 것들 매번 돈 없다 툴툴대더니 저런 쓸데없는 짓 하느라 저 모양이지.’, ‘정신 나간 것들, 부모들은 지 자식이 저러는 걸 알까,’ 등등 비난 일색의 내용들이 가득이었다. 개중엔 욕할 일이 아니라며 옹호하는 내용도 눈에 띄었지만 그건 극소수에 불과했다. 왜 그러는 걸까? 요즘이니 지 부모니 하는 걸로 미루어 보건대 댓글의 작성자들 상당수는 기성세대의 한자리를 차지한 이들이 분명해 보였다. 그들의 눈엔 겨우 장난감 따위를 사자고 잠도 설쳐가며 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