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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캐나다 앨버타주에 소형모듈원자로 건설 추진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은 '캐나다 앨버타州(주) 소형원자로 건설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비대면으로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을 비롯한 경상북도, 한동대학교, 캐나다 앨버타주(州)정부, 캘거리 대학교, CKBC사가 함께 참여했다.

 

이 참여기관들은 소듐냉각고속로(SFR) 기술을 활용해 캐나다 앨버타주에 100MWe급 소형원자로를 건설할 예정이며, 전력생산 및 공정열을 이용한 수소생산 등 다양한 부문의 기술개발 협력을 추진한다.

 

소듐냉각고속로(SFR)는 액체 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원자로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1990년대부터 국책과제를 통해 제4세대 원전인 소듐냉각고속로 개발을 수행해 전기출력 150MWe급 PGSFR의 주요 계통에 대한 기본 설계를 마쳤으며, 이를 바탕으로 캐나다 수출형 100MWe급 장주기 발전용 SFR을 개발할 예정이다.

 

소듐냉각고속로(SFR)는 고순도 저농축 우라늄 금속연료를 사용해 경수로 대비 높은 출력밀도를 낼 수 있으며, 장주기 운전이 가능하다. 또한, 사용후핵연료 발생량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원전 기술로 알려졌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엔지니어링은 향후 캐나다 앨버타주에 들어설 SFR 건설사업의 EPC 역무를 수행하게 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을 포함한 협약 참여기관은 기술, 인적자원 교류 및 업무협력을 위해 빠른 시간 내에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캐나다 현지에 합동사무소를 개설하고, 소형원자로 플랜트 설계와 개발계획을 수립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캐나다 앨버타주 데모 플랜트 건설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또 한동대학교는 캘거리 대학과 인재양성과 핵심기술 연구개발의 상호교류를 추진한다. 이어, 캘거리 대학의 윌리엄 갈리 부총장은 앨버타 SMR 개발에 위해서 캘거리 대학은 한국 파트너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기술개발에 참여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현대엔지니어링은 제4세대 원자력 혁신 기술로 평가받는 소듐냉각고속로 기술 분야를 선도하게 됐다"라며 "대한민국과 캐나다 양국의 소형원자로 분야에서 손꼽히는 기업과 기관이 한데 모여 협업하는 만큼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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