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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 89% “디지털 감사, 횡령‧부정 적발에 도움”

재무제표 허위보고 적발, 대용량 자료 분석
유용성과 달리 접해본 응답자는 다섯 중 둘
경영에서 호계 기술 민감성 아직 부족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최근 대규모 횡령 사건이 터져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는 가운데 한 설문조사에서 회계부문 직원 상당수가 디지털 감사의 유용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EY한영(대표 박용근)은 지난달 국내 기업 회계‧재무‧감사 등에 종사하는 임직원 총 59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회계감사와 디지털 감사 (Digital Audit) 인식 설문조사’를 3일 발표했다.

 

디지털 감사의 유용성 관련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89%가 내부 횡령 또는 부정 적발에 도움된다고 답했다.

 

분야별로는 재무정보 허위보고 감지에 유용하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매출계정을 통한 횡령 적발, 가공의 재고자산 계상 포착, 가공의 유형자산 거래 감지, 보관된 현금예금의 유용 조사 등 순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감사의 가장 큰 장점은 대용량 자료 분석 처리를 통해 회계 오류나 부정을 식별하기에 용이하다는 점이었다.

 

디지털 감사의 유용성과 달리 실제 경험해 본 적이 있다는 답변은 39%였다. 앞선 2020년과 2021년에 실행한 조사에서의 해당 응답률 10%대에 비해 크게 증가했지만, 여전히 디지털 감사가 주류를 차지하는 수단이 되지는 않은 것이다.

 

디지털 감사를 도입하는 데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로는 ‘기업의 인식’이 1위를 차지했다. ‘데이터 보안’은 종전 1위에서 2위로 집계됐다.

 

이광열 EY한영 감사본부장은 “회계감사가 기존 아날로그 방식에서 완전히 새로운 디지털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기존 감사 방식을 단순히 디지털로 전환만 한다고 해서 혁신이 되지는 않으며, 기술을 최대한 활용한 최신 감사 툴, 이를 다룰 수 있는 풍부한 경험의 전문가가 동시에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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