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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SG 가속화에도 기업 태반 ESG 소통 ‘부족’

‘ESG Best Practice’ 포럼 설문조사
응답자 79%, 기업 ESG 투자‧성과가 소비와 직결
기업들 ESG 불통하고 있다 ‘21%’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국내 ESG 관련 분야 종사자들 5명 중 4명이 기업들의 소비자에 대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 소통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들은 기업들의 ESG 투자‧성과 여부에 따라 향후 시장의 주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Y한영(대표 박용근)은 한국소비자광고심리학회(회장 성용준)와 공동 주최한 ‘ESG Best Practice’ 포럼(조직위원장 안대천, 옥용식) 참가자들을 상대로 한설문조사에서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6일 밝혔다.

 

응답자 115명 중 93%는 ‘지속가능성을 지향하는 소비가 향후 5년 내에 성장할 것’이라고 답했고, ‘지속가능성을 지향하는 소비가 소비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정도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응답률도 29%에 달했다.

 

특히 기업들의 ESG 투자 및 성과가 소비자 구매간 인과관계가 있다고 본 응답자는 79%나 됐다. 그렇지 않다고 본 응답자는 5%에 불과했다.

 

EY한영의 ‘기업 브랜드 지속가능성 지수’ 보고서에서 분석한 것과 유사한 결과였다.

 

하지만 ESG 활동에 대한 기업들의 소통이 활발하다는 응답은 7%에 불과했다.

 

EY한영의 ESG 임팩트허브 총괄리더인 박재흠 전무는 “소비자는 기업이 주도해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운영해주기를 기대하는 동시에, 가격 상승에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기업이 관련 전략을 수정하기 위해서는 시기와 방법, 그리고 소통 방식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용준 한국소비자광고심리학회장(고려대 교수)은 “많은 기업들이 ESG활동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정작 소비의 주체인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기업들의 지속가능성 노력에 대한 논의는 부족한 실정이며 다양한 소비자 인식조사와 함께 소비자가 중심이 되어야 하는 ESG활동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옥용식 국제ESG협회장(고려대 교수)은 “ESG 금융 규모는 현재 500조원 이상이며 앞으로 전세계 투자의 대부분은 ESG로 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앞으로 ESG 공시가 통합됨에 따라 기업의 활동에 대한 감시가 강화될 것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ESG로 인한 기회와 위기,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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