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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김주현, 태영發 부실확산 우려 선긋기…“롯데건설 이미 유동성 확보”

5일 서민금융지원 현장 간담회 직후 질의응답
태영건설 향해선 쓴소리…납득할 만한 자구안 내놔야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태영건설발(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기가 다른 건설사로 번질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5일 김 위원장은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서민금융지원 현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태영건설로 시작된 부동산 PF 위기가 다른 건설사로 전이될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롯데건설은 이미 지난해부터 위험을 대비해 유동성을 확대했다. 태영건설과 성격도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저는 개인적으로 (롯데건설이 태영건설 사태와 같이) 그렇게는 안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불안심리를 차단하는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롯데건설은 전날 유동성 위기 우려가 제기되자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부동산 PF 우발채무 관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지난 5일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에 대해서는 “‘이 정도면 워크아웃을 한 번 해볼 만하다’는 판단이 들 수 있는 그런 자구안을 빨리 제시해줬으면 하는게 채권단 바람”이라며 “채권단은 태영그룹이 정말 태영건설을 살릴 의사가 있는건지 앞으로도 꾸준히 살릴 것인지에 대해 빋을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워크아웃 속성상 밀고 당기기가 불가피한데 중요한 것은 상대를 신뢰할 수 있느냐다”라며 “1월 11일까지 날짜가 많이 남지 않아 머리를 맞대고 협의를 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는 오는 11일 채권단협의회에서 결정된다. 워크아웃은 75%의 동의를 받아야만 시작되며, 부결되면 워크아웃이 아닌 법원 주도의 법정관리(회생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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