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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 제2금융

‘PF 부실’ 도미노 속도 붙었다…비은행, 건설 연체율 사상 최고

1분기 비은행 건설업 연체율 10.26%…부동산업 연체율은 7.91%
“위기 고리 끊기 위한 정부의 선제적 조치 필요”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국내 비은행 금융기관의 건설업 및 부동산업 기업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인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문제가 본격화되면서 비은행권의 신용 위험이 현실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8일 한국은행이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비은행의 건설업 연체율이 10.26%를 기록했다. 비은행 건설업 연체율이 10%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8년 이후 처음이다.

 

비은행은 국내 은행이 아닌 저축은행, 새마을금고를 제외한 상호금융, 보험회사, 여신전문금융 회사 등을 포함한 개념이다. 연체율이 10%를 넘어섰다는 것은 원리금 상환이 한 달 이상 연체된 대출이 전체 대출의 10분의 1을 넘겼다는 의미다.

 

비은행 건설업 연체율은 2022년 말까지만 해도 1~2%대에 머물렀으나, 2023년 1분기 3.38%로 뛰더니 2분기 4.17%, 3분기 4.81%, 4분기 4.85%로 급등했고 2024년 1분기 7.39%까지 올랐다. 이후 2분기 7.96%, 3분기 9.11%를 기록한 후 4분기 8.67%로 주춤하다가 올해 들어 10%를 돌파했다.

 

올해 1분기 비은행 부동산업 연체율 또한 2018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인 7.91%에 달했다.

 

문제는 이 같은 연체율 상승이 비은행권 전체의 건전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는 점이다.

 

건설업과 부동산업은 비은행권 전체 기업대출에서 약 43.1%를 차지하고 있어 두 업종의 부실은 곧 비은행권 전체의 리스크 확대로 직결되는 구조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중견 및 중소 건설업체는 부동산 시장 침체에 더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부진 등에 따른 토목공사 감소, 업체 간 경쟁 격화 등으로 매출 창출이 제약되고 있어 대내외 충격에 한층 더 취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부동산 경기 부진이 심화할 경우 PF 우발 채무가 현실화하면서 건설기업의 부실이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성훈 의원은 “부동산 시장 침체로 건설업이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특히 지방 중소 건설사들의 건전성과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위기 고리를 끊기 위한 선제적 조치와 지역 맞춤형 대응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비은행권의 건설업 및 부동산업 연체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단순한 지표 변화를 넘어 부동산 금융 구조의 허약성과 비은행권 리스크 관리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경고음으로 해석된다. 대응이 늦어지면 비은행권의 부실은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고, 이는 국가 경제 전반에 중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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