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4 (일)

  • 흐림동두천 -1.9℃
  • 맑음강릉 3.3℃
  • 서울 -0.9℃
  • 맑음대전 -0.5℃
  • 구름조금대구 2.8℃
  • 맑음울산 4.0℃
  • 광주 2.9℃
  • 맑음부산 4.2℃
  • 구름많음고창 2.0℃
  • 흐림제주 8.7℃
  • 흐림강화 -0.9℃
  • 맑음보은 -1.0℃
  • 맑음금산 0.2℃
  • 흐림강진군 5.0℃
  • 맑음경주시 3.3℃
  • 맑음거제 4.3℃
기상청 제공

금융

자영업자·한계기업·부동산PF 부실…내년부터 본격화 우려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내년에 자영업자, 한계기업,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한국 경제의 뇌관 영역의 부실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5일 ‘2024년 금융 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금리인하와 경기회복이 지연될 경우 부실이 표면화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위험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계속 누적되는 가계부채와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기업부채, 이연된 부동산PF 부실이 주요 변수다.

 

비은행업권은 자영업자 대출, 비아파트, 지방 건설사업장의 부동산PF 비중이 높아 더욱 위험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의 건전성 지표는 아직 양호하지만, 은행의 중소기업과 가계 여신, 비은행업권 대출 연체율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고, 자영업자 대출 부실 방지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내년 은행 대출 증가율은 올해 3.5%와 비슷한 3.4% 수준이며, 가계부채는 부동산 경기 개선을 희망하는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한편, 신용대출은 금리부담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기업대출에서는 중소기업 자금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기업 자금 유동은 대출보다 회사채시장 쪽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았다.

 

연구소는 대출이 늘어나도 부실대출 때문에 하반기부터 순이자마진(NIM)이 줄어들고 대손 비용이 증가해 실제 은행 순이익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이 가운데 금융업에서도 업종 간 차별화가 심화할 것으로 관측했다.

 

또한, 전쟁 등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 무리한 성장보다는 내실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은행이 내실을 강화한다는 말은 대출 길을 좁힌다는 뜻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