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8.5℃
  • 흐림강릉 13.6℃
  • 서울 9.0℃
  • 대전 8.3℃
  • 박무대구 6.3℃
  • 흐림울산 13.6℃
  • 구름많음광주 12.1℃
  • 흐림부산 16.4℃
  • 구름많음고창 16.1℃
  • 구름많음제주 17.9℃
  • 흐림강화 10.1℃
  • 흐림보은 5.9℃
  • 흐림금산 6.2℃
  • 구름많음강진군 10.0℃
  • 흐림경주시 9.0℃
  • 흐림거제 11.9℃
기상청 제공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수장에 전영현 부회장 전격 임명

삼성전자 "반도체 미래 강화 위한 선제 조치…대내외 불확실성 극복 기대"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삼성전자가 미래사업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전영현 부회장을 반도체(DS)부문장으로 임명하고 미래사업기획단장에는 현 DS부문장인 경계현 사장을 위촉하는 인사를 21일 전격 단행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 아래 대내외 분위기를 일신해 반도체의 미래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신임 DS부문장으로 임명된 전영현 부회장은 지난 2000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에 입사해 DRAM‧Flash 개발 및 전략 마케팅 업무를 거쳐 2014년부터는 메모리 사업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어 2017년에는 삼성SDI로 자리를 옮겨 5년간 대표이사직을 수행했고 올해 초에는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위촉돼 삼성전자와 관계사의 미래먹거리 발굴역할을 수행해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영현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그간 축적된 풍부한 경영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도체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1분기 DS부문 시설투자에만 9조7000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특히 메모리 부문은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해 R&D 투자를 지속했으며 이 가운데 HBM‧DDR5 등 첨단 제품 수요 대응을 위한 설비‧후공정 투자에 집중했다.

 

생성형 AI(인공지능) 수요 대응을 위해 올해 4월부터 HBM3E 8단 양산에 돌입한 삼성전자는 2분기 내에는 12단 제품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