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3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기상청 제공

금융

"빗썸, 너마저" 해킹 공격으로 350억대 가상통화 도난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국내 최대 가상통화 거래소 빗썸이 해킹으로 350억원대 가상통화를 도난당했다.

 

빗썸은 지난 19일 오후 11시께 이상 징후를 포착, 지난 20일 오전 1시 30분에 입금 제한 조치를 취한 후 자산 점검에 착수한 결과 리플 등 빗썸이 보유하고 있던 가상통화 350억원어치를 도난당했다고 20일 밝혔다.

 

빗썸 측은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거래서비스 및 가상통화·원화 입출금을 중단한다고 전했다.

 

이어 유실된 가상통화는 회사 소유분으로 충당할 예정이며, 회원의 자산은 외부 저장장치에 옮겨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빗썸 해킹으로 비트코인이 24시간 전 대비 4.25% 하락하는 등 가상통화 시장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줄 잇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통화 주권 넘보는 스테이블코인, 한국은 준비됐는가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한국 정치가 마침내 디지털 자산에 손을 댔다. 그것도 단순한 규제 강화를 넘어서 산업 진흥과 생태계 육성까지 겨냥한 ‘판 뒤집기’ 수준의 입법이다. 10일,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대표 발의한 ‘디지털자산기본법’은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가장 포괄적이면서도 공격적인 제도화 시도다. 법안은 ▲디지털자산의 법적 정의 정립 ▲대통령 직속 디지털자산위원회 설치 ▲금융위원회를 통한 인가·등록·신고제 도입 ▲스테이블코인 사전 인가제 ▲불공정거래 금지 및 이용자 보호 ▲자율규제기구 설립 등을 담았다. 단순한 제도 마련을 넘어, ‘한국형 디지털금융 패러다임’의 설계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주목할 대목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허용이다. 현행법상 민간의 원화 기반 디지털 자산 발행은 법적 공백에 놓여 있었지만, 이 법안이 통과되면 자기자본 5억원 이상을 보유한 국내 법인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다. 준비금 적립, 도산 절연, 환불 보장 등 안전장치를 전제로 하긴 했지만, 통화 주권을 관리하는 한국은행에는 꽤나 위협적인 메시지다. 민 의원은 이 법을 “규제가 아니라 가드레일”이라고 표현했다. 규제를 통해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