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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정은보 신임 금감원장 “사후‧사전 감독 조화롭게 운영할 것”

“법·원칙 기반한 금융감독 주력”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가 신임 금융감독원장에 내정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첫 관료 출신 금감원장이다.

 

5일 정 신임 금감원장은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는 등 대내외 경제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금융감독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만큼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관계기관과 협력하며 리스크 요인들을 관리해 나가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현시점에서 금융감독이 추구해야 할 방향성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먼저 그는 내용적 측면은 물론 절차적 측면에서 법과 원칙에 기반한 금융감독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후적 감독은 물론 사전적 감독도 조화롭게 운영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또한 최근 금융시장에 자리잡아가고 있는 금융소비자 보호에 대한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신임 원장은 금융위 사무처장, 기획재정부 차관보, 금융위 부위원장을 지낸 금융·경제정책 전문가다.

 

앞서 2019년 9월부터는 외교부 한미방위비분담 협상대표를 지냈고, 올해 3월 분담금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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