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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 제2금융

‘왕좌’ 지키는 윤호영 카뱅 대표…최대 과제는 건전성 관리

2016년부터 2025년까지 9년간 카뱅 대표 수행
플랫폼 성장‧건전성 관리 과제 산적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4연임에 성공하면서 오는 2025년까지 총 9년간 카카오뱅크 수장으로 회사를 이끌게 됐다.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출범 5년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향후 플랫폼 성장, 건전성 관리 등 산적한 과제에 윤 대표의 어깨가 무겁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지난 2월 말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통해 윤 대표를 차기 대표 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금융권 복수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임추위에서 차기 수장을 논의할 당시 복수 후보자가 있었으나, 윤 대표가 최종 후보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말 주주총회를 거쳐 윤 대표의 재선임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며 윤 대표의 임기는 현 임기를 끝내는 이달 29일부터 다시 2년을 부여받게 된다.

 

윤 대표는 2014년 카카오 모바일뱅크 모바일뱅크태스크포스(TFT) 부사장을 맡아 카카오뱅크 설립을 주도했고, 2016년부터 현재까지 카카오뱅크를 이끌고 있다. 새롭게 부여된 임기까지 완수하면 총 9년간 카카오뱅크를 책임진 셈이 된다.

 

윤 대표는 처음 기획되던 당시 1인 태스크포스이던 카카오뱅크를 현재의 1위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키운 개국공신이다.

 

그만큼 업계에서도 윤 대표가 재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이미 지배적이었다.

 

그간 카카오뱅크의 실적을 살펴보면 카카오뱅크는 첫해 104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년 만인 2019년 흑자(132억원)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2020년 1126억원, 2021년 2569억원, 2022년 3532억원의 흑자를 내며 고속 성장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이처럼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던 배경엔 윤 대표의 공이 크다. ‘혁신’을 강조해온 윤 대표의 철학이 그대로 반영돼 카카오뱅크의 대표적인 수신 상품인 ‘26주 적금’이 탄생했다. 통상 적금의 가입 기간은 1년 이상인데 26주 적금은 26주라는 짧은 가입 기간으로 고객 흥미를 끌었다. 2018년 6월 출시 후 6개월 만에 100만 계좌가 신규 개설되는 기염을 토했다.

 

지금까지 고속 성장을 경험한 윤 대표가 새롭게 시작되는 임기 동안 수행해야 할 과제로는 플랫폼 성장, 건전성 관리 등이 언급된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수익은 1년 전 대비 13% 줄어든 813억원에 그쳤다. 플랫폼 수익은 제휴 신용카드 판매, 증권계좌개설, 제2금융권 연계대출의 대가로 발생한다. 상장 당시에도 시장에서 카카오뱅크가 좋은 평가를 받았던 이유는 카카오뱅크를 ‘플랫폼’으로 인식한 시각이 우세했기 때문인데 결과적으로 플랫폼 수익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이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건전성 관리도 필수적인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0.27%p 상승한 0.49%였다.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지난해 말 1년 전 보다 0.14%p 증가한 0.36%였다.

 

금융당국이 ‘금융취약계층 포용’이라는 인터넷은행의 설립 취지를 살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서면서 인터넷은행들이 저마다 중저신용자 비율 달성 목표를 높이기 시작했고 카카오뱅크 또는 예외는 아니였다. 인터넷은행 설립 요건인 중저신용 대출 목표 달성 과정에서 건전성 악화는 필연적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

 

다만 카카오뱅크 측은 플랫폼 실적 회복과 건전성 관리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주식 시장 침체와 금리 인상기로 인해 대출 수요가 줄면서 증권계좌 개설, 연계대출 등 플랫폼 비즈니스 성장세가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변동성이 높은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원 다각화의 초석을 구축했으므로 올해에는 다양한 서비스 확장과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가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

 

또 카카오뱅크는 건전성 관리에 대해서도 전체 여신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상대적으로 손실 가능성이 낮은 담보부대출 취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포트폴리오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각 상품에 대한 모니터링을 토대로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이를 신용정책 등에 반영, 포트폴리오 건전성을 유지하겠단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윤 대표가 4연임에 성공한 것과 관련 본지 취재진에 “이미 7년의 지난 임기 동안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가 가진 최고경영자로서의 자질은 충분히 검증됐다고 본다”며 “다만 당국이 인터넷은행에 사회적 역할, 즉 중저신용자 비율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건전성을 유지하고 동시에 지금까지 보여줬던 혁신 금융을 어떻게 구현해 나갈지가 관심사”라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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