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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한류 '립스틱' 전세계 주름잡나?…관세청, '올해 립스틱 수출 역대 최대' 전망

아이스크림 수출품목 분석에 이어 '립스틱' 수출품목 발표
다양한 수출품목 발굴로 국가와 기업에 경제 활성화 도모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관세청은 코로나 이후 불확실성이 높은 경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경제 활성화와 기업의 수출을 돕기 위해 다양한 수출품목 발굴에 나서고 있다.

 

관세청은 4일 기업의 다양한 수출품목 중 올해들어 7월말까지 립스틱 등 입술화장품 수출이 1억9천8백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큰 폭(63.5% )으로 증가해 동기간 최대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특히 지난 22년 립스틱 등 입술화장품 수출이 좋은 실적을 거둔데 이어 올해도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무역수지는 작년 실적 1억3000만 달러를 7개월 만에 따라잡았다고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1월~7월) 수출량 3415t은 1억2천2백만개(개당 28g 기준)상당으로 립스틱, 틴트·립밥·립글로스 등 다양한 종류를 수출했다.

 

특히 우리나라 제품이 가장 많이 수출된 국가는 미국, 다음은 일본, 중국 등의 순으로 올해 7월까지 전세계 125개국이 한국 입술화장품을 찾으며 역대 최다 국가에 수출했다.

 

이 같이 립스틱 수출이 증가한 요인은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피부 미용에 대한 수요가 커졌고, 최근 글로벌 경기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저렴하면서 심리적 만족도가 높은 소비로 가성비를 쫓는 ‘립스틱 효과’인 것으로 관세청은 분석했다.

 

아울러 ‘한류’의 열기로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의 우수한 제품에 대한 관심과 인기를 얻으며 수출 증가의 촉매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한민 정보데이터기획담당관은 “한국문화 인기의 급성장으로 높아진 문화적 영향력에 화장품 등 한류 밀접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민 담당관이 제시한 ‘한국경제연구원 한류 확산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22년 기준으로 글로벌 입술화장품 수출액이 상위 7개국 중에서 우리나라는 10위에서 7위로 변동됐으며, 34.4%가 증가했다.

 

한민 담당관은 “불경기에 비교적 저렴한 제품 소비가 증가하는 립스틱효과에 더해 마스크 없는 일상 회복을 맞아 입술화장품을 ‘한류’상품으로 찾으며 우리 제품 수요가 더욱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관세청의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2020년)이후 감소한 수출이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다 엔데믹을 맞은 올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올해 6월 수출 중량은 583톤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한민 담당관은 “경기불황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다양한 기업들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관세청은 앞으로도 수출품목의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우리 기업들의 희망적인 발판이 될 수 있는 계기들을 많이 만들어 갈 것”이라고 립스틱 수출 품목 분석에 대한 이유에 대해 덧붙였다.

 

관세청은 지난 7월 28일에는 아이스크림품목에 대한 수출상황 분석을 내놓은 바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수출품목을 분석하고 수출입기업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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