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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또 ‘어닝 쇼크’…4Q 영업익 5011억원

당기순손실은 2033억원으로 2010년 이후 첫 분기 적자
연간 영업익도 47.1% 급감…매출액 0.9% 증가에 그쳐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4분기 2000억원대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하고 영업이익이 35% 급감하는 등 2분기 연속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5조66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011억원으로 35.4% 감소했다고 24일 공시했다.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사들의 평균 전망치인 7000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지난해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어닝 쇼크를 이어갔다. 또 2017년 4분기에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아래로 떨어진 이후 5분기 연속 1조원에 미달했다.

 

특히 4분기 당기순손실은 2033억원을 기록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냈다.

 

또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97조2516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조4222억원으로 47.1% 급감해 2010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순이익도 1조6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63.8% 급감해 역시 2010년 이후 가장 낮았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신차 출시에 따른 자동차 부문 판매 개선에도 원·달러 환율 하락과 신흥국 통화 약세 심화 등의 외부 요인과 더불어 기타 부문의 수익성 악화,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 비용 증가 등이 원가율 상승으로 이어져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로 내수시장 71만2000대, 해외시장 396만8000대를 더한 총 468만대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완벽한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신차를 출시해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하고 미국과 중국 등 주력 시장 사업 조기 정상화에 집중하며 인도, 아세안 등 신흥 시장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 실적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특히 제네시스의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차급의 SUV를 라인업에 추가해 전 세계 SUV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ICT 융합, 공유경제, 인공지능(AI), 스마트 모빌리티와 같은 미래 분야에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기술혁신을 가속화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기반 마련에도 나선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올해에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과 신규 디자인이 모두 적용된 신차가 본격 판매될 예정인 만큼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 확대도 추진함으로써 수익성 개선은 물론 경쟁력 제고를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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