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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법인, 22일 증시 상장…아태시장 IPO '블록버스터 주간' 앞둬

도쿄메트로는 日, 화룬음료는 홍콩서 상장 예정…국내 케이뱅크는 일정 연기

현대차 인도법인 홈페이지 캡처
▲ 현대차 인도법인 홈페이지 캡처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현대차 인도법인이 22일(현지시간) 인도 증시에 상장하는 것을 비롯해 이번 주 아시아태평양 증시가 2년여 만에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 자체 집계를 바탕으로 이번 주 인도·일본·홍콩 등 아시아태평양 증시에서 약 20개 기업이 상장을 통해 83억 달러(약 11조3천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주간 기준으로 2022년 4월의 92억 달러(약 12조6천억원)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대이며, 기업들이 다음 달 5일 미 대선을 앞두고 자금 조달에 나서는 상황이다.

 

이번주 'IPO 최대어'로는 현대차 인도법인이 꼽힌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약 190억달러(26조원)로 기업가치를 평가받으면서 인도 IPO 역사상 최대 규모인 33억달러(약 4조5천억원)를 조달하게 됐으며, 22일 거래를 시작한다.

 

15∼17일 진행된 주식배정 청약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자동차 산업 냉각 우려 등으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지만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뛰어들면서 청약률이 200%를 넘겼다.

 

현대차 건을 포함하면 올해 들어 인도 증시의 IPO 규모는 120억 달러(약 16조4천억원) 이상을 기록, 2021년 178억 달러(약 24조3천억원)에는 아직 못 미치지만 직전 2개년도 수준은 이미 뛰어넘은 상태다.

 

일본 증시에서는 23일 도쿄 내 9개 지하철 노선을 운영하는 도쿄메트로가 상장을 앞두고 있다. 도쿄메트로는 이번 상장을 통해 2018년 이후 일본 증시 최대 규모인 23억 달러(약 3조1천억원)를 조달할 방침이다.

 

25일에는 엑스레이 기술 업체인 리가쿠 홀딩스의 7억4천10만 달러(약 1조원) 규모 상장이 예정되어 있다.

 

홍콩 증시에서는 23일 중국 국유 음료업체인 화룬(華潤)음료가 상장을 통해 약 6억4천920만 달러(약 8천890억원)를, 24일 자율주행 기술업체인 디핑셴(地平線·호라이즌 로보틱스)이 상장으로 약 6억9천580만 달러(약 9천528억원)를 모을 계획이다.

 

화룬음료는 강한 수요에 힘입어 청약 일정을 하루 앞당겨 마감했고, 디핑셴 IPO에는 알리바바·바이두 등 중국 대기업들이 6개월 이상 지분을 보유하는 기초(cornerstone) 투자자로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펌 허버트스미스프리힐스에서 IPO 업무를 담당하는 변호사 매슈 엠블리는 "아시아 시장에서 어느 정도 '동물적 야성'(animal spirit)이 되돌아오고 있다"면서 이러한 흐름을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의 캐시 장은 화룬음료 등의 IPO로 한동안 뜸했던 중국 기업들의 홍콩 상장이 늘어날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홍콩·중국 자본시장의 초기 회복단계를 보게 될 것"이라면서 "흐름이 지속되려면 더 크고 양질인 기업들이 홍콩에서 상장하고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그러면서도 모든 IPO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이달 말 국내 코스피에 상장 예정이던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18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에서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충분한 수요를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IPO 계획을 연기한 바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9월에도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한 뒤 상장을 준비했으나 지난해 2월 투자심리 위축 등을 고려해 상장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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