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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업계, 비재무공시 활성화·효율화 매진해야

전세계 250대 기업 중 93% CR보고서 발간…“전문성 제고 노력해야”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기업의 비재무공시가 중요시되는 흐름에서 회계업계가 공시 활성화와 효율성 제고 등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전문가가 주도하는 기업보고 포럼’에 발표자로 나선 김정남 삼정회계법인 이사는 “기업의 비재무공시는 점차 의무화되는 추세”라며 “회계업계는 비재무공시를 활성화 시키고 효율성을 개선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이사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전세계 매출 250대 기업 중 비재무공시를 위해 기업 CR(Corporate Responsibility) 보고서를 발간하는 기업의 비율은 93%에 달한다.

 

전 세계 50개국 국가별 100대기업의 보고율도 75%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일본과 인도, 영국 등이 99%로 가장 높았으며 프랑스(94%)와 덴마크(94%), 미국(92%) 등도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한국은 73%로 비교적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는 기업 투자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경우 지난 2016년 기준 투자자의 53%가 ESG정보가 있어야 투자자가 투자를 결정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미국 역시 22%가 투자에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시아의 경우 1%에 불과한 반영비율을 보였다.

 

김 이사는 “사업보고서에 비재무정보를 통합 공시하는 한국 기업의 비율은 2015년 52%에서 2017년 49%로 오히려 낮아졌다”며 “온실가스 배출량 등 의무로 지정된 공시를 모두 포함했음에도 이정도로 낮은 비율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 아직 보고서를 작성하기 급급한 단계로 품질을 논할 수준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이사는 회계법인들이 ▲비재무공시 활성화 ▲신뢰도 제고 ▲정보공시 효율성 개선 등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회계법인들은 전문가로서 정부, 각 협회 등 사회주체들과 함께 비재무공시와 인증제도의 필요성을 논의하고 고객 설명회 등으로 관련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비재무정보 인증에 참여해 정보 신뢰도 제고와 투명성 증진을 유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원 효율화와 내부 협업 등을 제언해 기업들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기능도 수행해야 한다.

 

김 이사는 “현재 CR데이터에 대한 인증은 자격 요건이 따로 없다”며 “법인이기만 하면 인증을 해줄 수 있기 때문에 회계법인은 인기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설 자리가 많이 없는 상황이지만 비재무정보의 유용성은 갈수록 증대될 것”이라며 “회계업계 스스로 전문성을 높이려는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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