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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 BEAUTY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식품영양 전문기자·영양사)

 

‘살아, 살아, 내 살들아…’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점점 노출부위가 늘어나면 생기는 공통고민이 있지요. 바로 ‘다이어트’!

요즘 다이어트에 있어서의 화두는 단연 ‘간헐적 단식’이 독보적입니다. 원푸드요법 등 다른 독한(?) 다이어트법보다는 비교적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인지 주변에서도 시도하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만납니다.

 

간헐적 단식이라는 용어는 ‘마이클 모슬리’라는 한 영국 BBC 진행자의 저서에서 언급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실행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여러 가지인데, 주된 이론을 보자면 12~24시간 굶어 위를 비우면 체내의 독소가 빠지고 건강해지며 체중 감량의 효과도 볼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간헐적 단식을 하면 음식물에서 나오는 독소가 줄어들면서 인슐린 수치도 낮추고 당뇨병을 비롯한 성인병의 발병요소도 줄일 수 있다는 이를 뒷받침 해주는 전문가들의 보고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간헐적 단식법을 환호하는 이유가 되겠지요.

 

다이어트만큼 유행 아이템이 많이 등장했다 사라지는 분야도 드문 것 같습니다. 그나마 원푸드 다이어트로 몸의 균형이 망가지는 것보다야 간헐적 단식법이 무리수가 적다는 생각이긴 하지만, 무작정 식이요법에 대한 기본 지식 없이 시작을 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습니다.

 

장시간 위를 비운 다음 어떤 음식을 먼저 먹어 속을 다스려야 할지, 그리고 매끼 식단의 구성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의 영양적 기본지식 말입니다.

 

때로는 이러한 다이어트법을 맹신하여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인슐린의 수치를 낮춘다는 단편정보만 듣고 당뇨환자가 간헐적 단식을 시행한다면, 길어진 공복시간에 저혈당 쇼크로 생명이 위독할 수도 있는 일입니다.

 

특별히 성인병 환자가 아닌 일반인의 경우에라도, 단식시간의 배고픔에 대한 보상으로 식사시간에 폭식을 한다든지, 사회생활 중 어쩔 수 없이 갖게 되는 늦은 시간의 외식 등으로 애써 만들어 놓은 밸런스가 깨진다면 이전보다 못한 결과를 가져오기 쉽습니다.

 

다이어트에 실패하여 폭식과 거식 현상이 반복된다면 식이조절장애로 육체와 정신까지도 병들게 되고 이것이 사회생활의 실패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유행, 너무 따라하지 마세요!

 

다이어트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 매끼 5대 영양소 골고루, 음식량은 적게 하고, 운동은 필수! 몸의 모든 장기가 정상적으로 움직이는데 필요한 에너지인 성인평균 기초대사량은 나이와 체중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략 1200~1600kcal 정도 됩니다.

 

밥 한 공기 300kcal, 생선 한 토막 70kcal, 갈비찜 한 토막 150kcal, 나물 한 접시 20kcal 정도 되니 참고 하시고요. 하루 1500kcal 이하로 제한하며 매끼 5대 영양소를 골고루 드시면서 나이에 맞는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시면 살은 빠집니다.

 

꼭 단시간에 체중감량을 해야만 하는 경우에는 기간을 정하여 목표를 세우고 실행하되, 기간이 끝난 다음에는 정상적인 식사패턴으로 돌아가 운동을 병행하며 기초대사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즉, 단순하게 소식만으로 체중이 감량된 몸이라면 그에 따라 기초대사량도 낮아졌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전보다 덜 먹는다 해도 살찌는 체질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운동을 꼭 해주어 다시 기초대사량을 끌어올려서 정상식사로도 날씬함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이어트, 너무 거창하게 무리한 단기계획 세우지 마시고, 평생 건강한 생활 습관을 리메이크 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세요. 단순하지만 진리입니다. ‘웰빙(Wellbeing)’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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