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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 BEAUTY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식품영양 전문기자·영양사) 

올해는 유난히 추석이 빨랐지요? 명절 잘들 쇠셨나요?

 

해마다 추석명절 시골에 내려가면 들고 올라오는 아이템이 바로 ‘늙은 호박’입니다. 호박은 병충해에 강해서 씨만 뿌려두면 농약이나 특별한 관리가 없어도 알아서 잘 자라는 몇 안 되는 무공해 과채랍니다. 주로 10월경에 수확이 시작되는데, 올해는 이른 감이 있는 명절주간이라 추석에 늙은 호박보기가 쉽지 않았네요.

 

남아메리카가 원산지라 하지만, 왠지 우리나라의 정서와도 너무나 잘 매치되는 것은 시골의 이미지로 연상되는 투박하고 정이 담긴 식물이기 때문인 듯합니다. 원산지인 미국에서도 10월 말의 핼러윈 데이는 호박이 그 존재감을 가장 잘 드러내는 때입니다. 호박의 속을 파고 ‘잭 오 랜턴’을 만들어 장식하며 즐기지요.

 

정원을 가꾸며 동물과 식물이야기로 동화를 만들어내는 ‘타샤투터’ 할머니도 미국인의 시골 정서로 핼러윈의 호박에 관한 따뜻한 이야기를 지어냈습니다. 그러고 보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늙은 호박은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다가오는 아이템인 것 같습니다.

 

비타민A, E가 가장 많대요!

 

늙은 호박에는 비타민 A, B, C, E 등의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데 그 중에서도 비타민 A가 가장 많습니다. 다른 채소에 있는 그것보다 약 4배가량 많은 양이랍니다. 눈 건강을 책임지는 영양소이죠. 망막에 존재하는 로돕신의 형성을 도와주어 야맹증을 막아주고 눈에 영양을 공급하여 준답니다.

 

또한 기관지 건강을 지켜주는데, 기관지 내의 점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폐 기능을 향상시켜 준답니다. 환절기 추위가 시작될 때 기관지가 약한 분들은 호박에 꿀을 섞어 드시면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늙은 호박은 채소 중에서 비타민 E의 최고 함량을 자랑합니다. 다른 채소보다 무려 3.7배가 많다고 하지요. 비타민 E는 ‘토코페롤’이라는 항산화제로서 노화로 생기는 모든 질병의 차단제가 된답니다.

 

잼을 만들어도 좋아요

 

몸에 좋은 호박 챙겨 먹으려 한 덩이 손을 대 놓으면 반쯤은 심란한 마음도 듭니다. 죽 쑨다고 조금 잘라 사용하고 나서 나머지는 어떻게 먹어야 할지 난감해지기 십상입니다. 호박범벅, 호박식혜, 양갱, 호박고지 등 해먹을 수 있는 요리법이야 다양하지만 만들어서 한 번에 모두 먹기도 그렇고, 요리법이 번거롭기도 하고… 모두 여의치 않다면 잼을 한 번 만들어 보세요.

 

넉넉히 만들어 놓는다면 쉽게 변하지도 않고 호박철이 지난 후에도 호박의 맛과 영양을 섭취할 수가 있습니다. 잘게 썬 호박과 사과 약간, 그리고 생강즙을 설탕과 함께 끓이고 졸여내

면 된답니다.

 

늙은 호박은 위를 보호하고 소화가 잘 돼요. 단단한 껍질 때문에 저장성이 좋으니 가을에 여러 통 사두었다가 기호대로 요리해 드시면 속도 편하고 마음도 편하고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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