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2.8℃
  • 맑음강릉 4.7℃
  • 맑음서울 -0.7℃
  • 맑음대전 1.7℃
  • 맑음대구 2.9℃
  • 맑음울산 3.4℃
  • 맑음광주 4.8℃
  • 맑음부산 4.6℃
  • 맑음고창 4.1℃
  • 구름많음제주 8.6℃
  • 맑음강화 -0.5℃
  • 맑음보은 0.6℃
  • 맑음금산 1.9℃
  • 맑음강진군 5.0℃
  • 맑음경주시 3.5℃
  • 맑음거제 4.6℃
기상청 제공

HEALTH & BEAUTY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식품영양 전문기자·영양사) ‘연(蓮)’은 수천년이 지난 뿌리에서도 싹이 틀 가능성이 있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한 식물입니다. 심지어는 화석 씨에서도 꽃을 피울 수 있다고 하니 불로초라 불러도 과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 이름의 한 글자 ‘연(蓮)’은 ‘연꽃’의 ‘연’에서 빌어온 것입니다. 어릴 적에 읽은 전래동화를 보면 심청이가 용궁에서 올라올 때 타고 온 꽃이 연꽃이더라구요. 제 이름 어딘가에 신비로움이 묻어있는 듯 기분이 좋았었던 기억이 납니다. 연꽃은 정오를 전후하여 꽃이 펼쳐지고, 해가 질 무렵 다시 오므려진답니다. 아마도 이렇게 꽃이 피는 시간에 심청이가 꽃에서 발견된 것이겠지요.

 

연꽃이 저와 인연이 있는 또 한 가지의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어릴 적 유난히도 코피를 자주 흘렸었는데 한 번 혈관이 터지면 지혈이 쉽지 않아 병원을 자주 오가며 여러 날 고생하곤 했지요. 그런데 지혈작용에 좋다는 연꽃의 뿌리인 연근을 먹고 나서는 그 효과를 본 것인지 증세가 많이 호전되었답니다.

 

실제로 동의보감에는 ‘연근은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피를 토한 것을 멎게 해주고 어혈을 풀어준다’라고 기록되어 있지요.

 

‘연’은 잎과 열매, 뿌리 등 모든 부분이 식용 가능한 다년초랍니다

 

연잎은 밥에 싸서 쪄먹거나 차로 간편하게 마시기도 합니다. 열매는 벌집모양의 수과로서 연‘ 실(蓮實)’이라고 불리는데, 달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지요. 연잎과 열매의 효능도 비할 수 없이 좋지만, 이번호에서는 평소에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땅 속 줄기 즉, 뿌리부분인 연근을 살펴봅니다.

 

연꽃은 여름에 꽃을 피우고 뿌리인 연근은 가을에 토실하게 여물어집니다. 효능을 보자면, 앞서 말씀드렸듯이 일단 지혈작용에 탁월합니다. 연근에 함유된 탄닌 성분은 코피나 위궤양 등으로 생긴 출혈을 지혈해주며, 해독까지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풍부한 철분으로 인하여 출혈 후 혈액이 다시 생성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요.

 

연근의 아삭거리는 식감으로 씹는 맛을 즐기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식이섬유를 2500mg/100g나 함유하고 있어 장 청소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뮤신’이라는 단면의 끈끈한 성분이 강장작용을 해준답니다. 뮤신은 위벽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연근을 먹으면 위에서부터 장까지 모두 보호되는 셈입니다.

 

원래 뿌리채소는 비타민C의 함량이 많지 않은 편입니다. 하지만 연근에는 레몬과 비슷한 양의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항산화작용은 물론, 피부노화를 방지하며, 피로를 줄이고 에너지를 솟게 하는 바로 그 비타민이죠.

 

연근은 조리법이 무척 다양하지요

 

가장 흔한 조리법으로 간장과 물엿을 넣고 달달하게 졸여 밑반찬으로도 하고, 전을 부치거나, 살짝 데쳐 들깨가루 넣고 나물로 먹기도 합니다. 데친 연근을 몇 가지 싱싱한 야채, 과일과 함께 담고 훈제연어를 올려 소스 뿌려 드시면 상큼한 영양샐러드가 되겠구요,

 

연근의 껍질을 제거하고 최대한 가늘게 원통으로 잘라 그대로 튀기면 맥주안주나 아이들 영양간식으로도 일품입니다. 다양한 조리법을 이용한다면 한결 맛있고 친숙하게 드실 수 있겠네요.

 

남녀노소 가족 모두의 영양식! 연근 매일매일 드세요.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