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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헬스톡톡] 양배추! 추억을 소환하라!

 

배추와의 첫 만남이 어떠하셨나요?
몇 해 전에 선풍적인 인기를 가져왔던 ‘응답하라...’ 시리즈에 격하게 공감하는 세대라면, 경양식집 왕돈가스 옆에 양배추를 수북이 쌓아놓고 마요네즈와 케첩을 뿌려 최고의 외식메뉴로 인정받던 시절의 추억 다들 간직하시죠?


저는 초등학교 졸업식 때 처음으로 졸업식 단골메뉴로서 자장면이 아닌 양배추 샐러드를 곁들인 돈가스를 먹는 호사를 누려보았는데, 그때 설레었던 행복감이란…. 처음 접하게된 서양음식과 그의 사이드메뉴인 양배추샐러드. 우리 시절은 서양의 배추를 그렇게 마요네즈의 고소함에 케첩의 새콤 함을 버무려 소개받았던 것 같습니다.


3대 장수음식이자 만병통치약!
양배추는 서구에서 요구르트, 올리브와 함께 3대 장수음식으로 꼽히던 영양 많은 음식입니다. 기원전 2500년경 프랑스 서부 국경지대인 피레네 산맥 지방에 살고 있던 바스크인들이 먼저 먹기 시작했다고 전해지고 있고요.

 

그 이후 유럽 곳곳으로 전해졌으며, 로마인들은 양배추를 ‘만병통치약’으로 이용했다고도 하는데 탈이 난 위장이나 소화기관을 달래는 데 최고로 효과적이기 때문이지요. 한국인의 식단은 맵고 짠 음식이 많다보니 위장질환이 발생하기 쉬운데 이러한 위염을 가라앉히는데 양배추는 탁월한 효과가 있답니다.


장에는 삶거나 찌거나 데치는 등 한번 열을 가한 야채가 가장 무리 없이 흡수된다는 사실은 아시죠. 양배추를 생으로 먹으면 신선한 비타민C, U를 많이 섭취할 수 있지만, 과민성 대장 증후군 등 장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생야채섭취는 가스가 차고 더부룩한 증상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때론 과육을 통째로 섭취하지 않고 끓여서 즙만 내어 먹는 것도 소화 흡수율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겠네요.

 

그러면 구체적으로 양배추에 대해 더 알아볼까요?
1. 위장질환 개선
비타민U는 위장점막을 보호해주기 때문에 헬리코박터균의 증식을 막아주고 위염을 치료해 줍니다. 위장질환으로 인해 양배추를 섭취할 때는 다진 쇠고기나  닭가슴살처럼 부드러운 육류와 함께 끓여 수프나 죽으로 드시면 영양이 잘 흡수 되고 속 쓰림도 다스려줄 수 있습니다.


2. 다이어트 음식
양배추는 100g당 27kcal로 저칼로리식품입니다. 다이어트 식품이면서 동시에 식이섬유도 풍부해 다이어트에 발생할 수있는 변비를 해소시켜주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줍니다. 또한 양배추의 비타민C 함량은 레몬과 같은 양인 100g 중 40mg으로 항산화 효과를 가져다주고 여드름 피부도 개선해 준다고 합니다.


3. 항암작용
양배추에 함유된 ‘이소티오시아네이트’ 성분은 장내의 유해 세균을 없애주고 발암물질을 제거해주는 작용을 하며, 암세포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없애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미시간 주립대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일주일에 양배추를 2 회 이상 섭취하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유방암과 자궁경 부암의 발병률이 낮아졌다고 합니다.


양배추를 씻을 때는…
혹시라도 잔류농약이 염려된다면 양배추 잎을 한 장 한 장뜯어내어 식초나 베이킹소다를 풀고 20분 정도 담근 후, 흐르는 물에 헹구어 내면 좀 더 건강한 섭취를 할 수 있겠네요. 농약은 수용성이라서 물에 담가놓으면 녹아서 배출됩니다.


간혹 양배추를 채 썰어 물에 담그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방법은 채 썬 단면으로 수용성비타민 또한 흘러나와 영양이 손실될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넓게 뜯어서 담그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천고마비’의 계절답게 날씨가 선선해지니 식욕도 돌아오는 데, 살짝 찐 양배추와 불린 다시마에 찬밥 올려 강된장 넣고 크게 한 입 쌈 싸 먹으면 올가을 건강 걱정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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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