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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톡톡] 아침식사 대용으로 먹는다면 고구마

겨울철 일등 간식하면 생각나는 것? 쪄먹고, 구워먹고, 말려먹고, 갈아 마시고... 흰 눈이 소복소복 내리는 눈길, 골목 끝 달콤하고 구수한 냄새가 어디선가 풍겨오면 갑자기 온몸에 행복이 감싸오는 느낌. 아시죠? 네, 바로 고구마입니다.


예로부터 고구마는 탄수화물 식품이기에 감자와 함께 우리에게 친숙하고 고마운 대표적인 구황작물이었죠.

 

우리나라에서는 부산과 제주도 일대에서 처음 재배되기 시작하였다고 알려져 있는데 ‘고구마’라는 명칭은 옛날에 ‘고코이모(孝行마)’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습니 다. 효자 아들이 고구마 농사를 지어 부모를 봉양했다는 일본 쓰시마지역의 유래를 따라 우리나라에 전해지며 ‘고구마’라는 명칭이 붙여지게 되었습니다.


그럼 고구마에 담긴 영양을 한 번 알아볼까요.
‘고구마’하면 가장 유명한 것이 ‘식이섬유’. 고구마에는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있어 장운동을 촉진시켜 변비를 예방하고 몸에 독소가 쌓이는 것을 막아줍니다. 또한 혈압의 주범인 나트륨을 체내에서 배설시키는 작용을 하고, 고구마를 자르면 단면에서 분비되는 진액인 ‘야다핀’성분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인슐린 분비를 줄여 주기에 당뇨병 등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하죠.

 

고구마에는 비타민c가 100g당 30mg정도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여름귤의 수치와 같고, 100당 113mg의 베타카로틴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 흡수되면 비타민A로 바뀌는데 항암작용은 기본이고 시각 기능을 향상시켜 야맹증을 막아주고 동맥경화를 예방해 주지요.


고구마의 비타민C가 특히 좋은 이유는 대부분의 채소들에 함유되어있는 비타민C의 경우 열에 의해 성분이 많이 파괴되지만 고구마는 열을 가해도 비타민C가 50~70%까지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고구마의 종류로는 호박, 밤, 당근, 자색고구마 등이 있습니다. 특히 자색고구마에는 안토시아닌이 포도의 10배가 들어있는데 이는 항산화 작용을 하여 노화를 막아주고 피부에 탄력을 줍니다.


요즘은 웰빙 트렌드에 맞추어 야채를 껍질까지 먹는 경우가 많죠. 고구마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껍질에는 소화를 돕는 효소가 있어 위를 보호하고,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있어 항암효과도 볼 수 있지요.


고구마는 ‘자리를 옮기면 쉽게 썩는다’라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그만큼 온도, 습도 변화에 민감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차가운 베란다에 내어놓으면 금방 썩고 반대로 햇볕이 많이 드는 따뜻한 남쪽에 두어도 싹이 나고 맙니다.


젖은 부분이 있다면 고루 펴서 잘 말려주고 통풍이 잘되는 부엌 한편에 종이상자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겠네요.


고구마를 아침에 식사대용으로 먹는다면, 일단 변비해소가 되고, 활성산소를 줄여주니 하루 스트레스를 미리 예방할 수 있으며 쌀쌀한 날씨에 비타민C로 감기를 막아주기도...


‘아침에 사과 한 알이면 의사가 필요 없다’ 이제부턴 ‘아침에 고구마 한 알’ 어떠세요?



고구마 맛있게 먹는 법


흔히 고구마는 찜통에 쪄 먹거나 구워먹습니다. 하지만 얇게 썰어 올리브 오일을 양 면에 살짝 바르고 오븐에 바삭하게 구워주면 손쉽게 들고 다니면서 먹을 수 있으니 직장인이나 아이들 영양 간식으로 만점이죠. 찐 고구마를 우유와 함께 갈아 뜨끈하게 데워 생크림을 살짝 올리고 시나몬 가구를 솔솔 뿌려주면 고구마라떼 완성. 눈 내리는 창밖을 보며 라떼 한 잔이면 올 겨울도 포근히 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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