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7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기상청 제공

경제 · 산업

[수소TF] 수소산업 선도도시 창원! 강영택 수소산업본부장을 만나다

수소 생산-저장, 운송-활용 전주기 한 눈에 볼 수 있어

(조세금융신문=권영지 기자) 국내 처음으로 수소충전소가 생긴 곳인 경남 창원시를 찾았다. 창원은 지난 2018년 11월 ‘수소산업 특별시’를 선언하고 수소 생산과 저장, 운송, 활용 등 전주기에서 앞장서고 있는 지자체다. 창원의 수소산업은 어떻게 시작됐고 현재 어느 지점까지 왔을까? 창원시 수소산업에 대해 보다 자세히 듣기 위해 강영택 창원산업진흥원 수소산업본부장을 창원시 성주수소충전소에서 만났다.

 

 

Q. 창원, 어쩌다 ‘수소특별시’가 됐나?

 

수소는 창원의 미래 먹거리다. 창원에는 약 200여개의 자동차 관련 회사들이 있다. 수소차는 일반 전기차에 비해 부품이 많이 들어간다. 그래서 수소차가 창원에 있는 기업들의 미래 먹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해서 국내에 처음으로 수소충전소가 들어선 곳이 창원이다. 수소충전소가 있어야 수소차가 돌아다닐 수 있고, 수소차가 돌아다녀야 사람들이 보고 투자를 할 것 아닌가. 그래서 2015년 말 정부에서 수소차와 수소인프라 거점 도시를 선정하기 위해 지자체 의견을 모았는데 창원시가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때 광주와 울산, 창원 세 곳이 지정이 돼 수소충전소를 가장 먼저 짓게 됐다.

 

현재 창원에 운영 또는 짓고 있는 수소충전소는 10개에 이른다. 처음에는 수소충전소를 지을 때 외부에서 수소를 가지고 오는 저장식 수소충전소를 지었다. 그러다 국내에 있는 한 업체가 처음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장비를 정부 과제로 만들었다. 그래서 해당 업체와 함께 창원에 수소 생산기지를 만든 것이다.

 

창원이 미래 먹거리로 수소산업을 추진하고 있다보니 수소 관련 제품을 만드는 업체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수소 자전거, 수소 드론 등을 만드는 업체들이 ‘이런 것도 충전해 달라’고 요구를 하는데 기존의 충전소에서는 충전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창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러한 것들을 모두 충전할 수 있는 충전소를 짓고 있고 곧 준공식을 앞두고 있다.

 

Q. 액화수소 플랜트를 국내에서 처음 짓고 있다던데?

 

국내에서 액화수소를 만든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원래는 수소가 전쟁에 활용될 수 있는 전략물자라 줄 수 없는데 창원시가 부단히 노력을 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액화수소에 대한 플랜트 견적을 받았다. 그래서 현재 액화수소 플랜트를 짓고 있다. 국내에선 처음, 세계에서는 9번째다. 해당 설비도 외국에서 들어온 게 많지만 앞으로 국내 업체들이 진출할 수 있는 시장이 된 것이다.

 

특히 도시가스로 수소를 생산하는 설비를 만들었는데, 기체인 도시가스를 수소로 만든 다음 액화를 할 때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이 탄소를 포집하고 연료전지로 발전을 하는 것까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소 생산과 저장, 운송, 활용. 그리고 수소생산지에서 나오는 탄소 포집까지 한 번에 볼 수 있는 패키지 사업은 전 세계에서 창원이 처음이다.

 

 

전국의 수소차 회원들이 모인 ‘넥쏘 카페’에 들어가 시민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창원과 울산이 제일 부럽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강영택 본부장과 창원시 관계자들은 이런 반응을 보면 “지금까지 열심히 해온 보람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뿌듯해 했다. 전국의 각 지자체가 현재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로드맵을 내놓고 있다. 수소산업에 일찍이 뛰어든 창원시가 이들이 벤치마킹 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젊기도 설워라커늘 짐을 조차 지라고 해서야
(조세금융신문=손영남 편집국 부국장) 식당이나 술집 계산대 앞에서 옥신각신하는 모습은 우리에겐 일상과도 같다. 서로 내겠다며 다툼 아닌 다툼을 벌이는 모습이야말로 그간의 한국 사회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모습이었달까. 주머니의 가벼움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그런 대범함(?)은 그만큼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깔려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론 그런 훈훈한 광경을 보지 못하게 될 확률이 높다. 요즘의 젊은 친구들, 그러니까 소위 MZ세대라고 불리는 층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먹지도 않은 것까지 계산해야 한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는 이들이 MZ세대다. 누구보다 실리에 민감한 세대인 탓이다. 그들을 비난할 의도는 전혀 없다. 오히려 그게 더 합리적인 일인 까닭이다. 자기가 먹은 건 자기가 낸다는 데 누가 뭐랄까. 근데 그게 아니라면 어떨까. 바꿔 생각해보자. 다른 사람이 먹은 것까지 자기가 내야 한다면 그 상황을 쉬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더구나 그게 자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작금의 연금 개혁안을 두고 MZ세대들이 불만을 토하고 있는 현 상황이 딱 그 꼴이다. 어렵게 번 돈을 노후를 위해 미리 쟁여둔다는 것이 연금의 기본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