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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작년 500대 기업 중 R&D 투자 1위 등극

삼성전자, 2023년 한 해에만 총 28조원 R&D에 투자
SK하이닉스, 1년 새 R&D 투자비용 7000억원대 감소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지난 2023년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R&D(연구개발) 투자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전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3조원 가량 늘어난 28조원대를 R&D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 삼성전자는 매출 258조9400억원, 영업이익 6조5700억원을 각각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33%, 영업이익은 84.86% 각각 줄어든 수치다. 

 

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데일리’가 국내 500대 기업들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취합해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총 28조3528억원을 R&D에 투자했다. 

 

LG전자는 같은해 4조2834억원을 R&D에 투자하면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SK하이닉스(4조1884억원), 현대자동차(3조9736억원), 기아(2조6092억원), LG디스플레이(2조3995억원), LG화학(2조857억원), 네이버(1조9926억원), 현대모비스(1조5941억원), 카카오(1조2236억원) 등이 지난해 R&D 투자액 상위 10위권 기업에 속했다.

 

지난해 전년보다 R&D 투자비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도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R&D 투자비는 2022년 24조9292억원과 비교해 3조4236억원 증가했다. 다음으로 같은시기 현대자동차는 6330억원이, 기아 4462억원, LG화학 3057억원, LG전자 2464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275억원, 현대모비스 2214억원, 카카오 2023억원, 네이버 1835억원, 한화 1661억원 순으로 R&D 투자액이 각각 늘었다.

 

이에 반해 지난해 R&D 투자액이 가장 급감한 곳은 SK하이닉스로 1년 전에 비해 무려 7169억원 감소했다. 이어 넷마블 1873억원, 셀트리온 697억원, 한국항공우주 437억원, HL만도 363억원, LG이노텍 354억원, LG디스플레이 321억원, 종근당 301억원, NHN 288억원, 크래프톤 249억원 순으로 R&D 투자액이 전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은 매출‧영업이익 감소에도 연구개발(R&D) 투자액을 전년에 비해 9.4%(6조2825억원↑)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500대 기업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 역시 2022년 3.07%에서 2023년 3.39%로 1년 새 0.32%p(퍼센트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500대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0.9% 감소한 2168조9425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21.9% 줄어든 90조566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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