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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올 1분기 영업이익 6.6조원 돌파…전년비 932%↑

반도체 업황 호조로 DS부문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만에 흑자전환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의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조6000억원대를 기록하며 호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00%대를 넘어선 규모다.

 

30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2024년 1분기 실적에 따르면 회사는 연결기준 올 1분기 매출 71조9200억원, 영업이익 6조6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전분기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 13% 각각 증가한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34.4%, 전년 동기 대비 932.8% 각각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각 사업부문 가운데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의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DS부문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68% 각각 오른 23조140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 2022년 4분기 이후 적자행진을 겪어온 영업실적은 올 1분기 영업이익 1조9100억원 거두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전자측은 “메모리는 지속적인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전반적인 구매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면서 “이 가운데 DDR5(Double Data Rate 5)와 고용량 SSD(Solid State Drive)는 작년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수요 강세가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HBM(High Bandwidth Memory), DDR5, 서버SSD, UFS4.0(Universal Flash Storage 4.0)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대응하면서 질적 성장을 실현했고 그 결과 메모리 사업은 흑자로 돌아섰다”며 “여기에 ▲4나노 공정 수율 안정화 ▲주요 고객사 중심 제품 생산확대 ▲첨단 공정 경쟁력 향상 등으로 인해 올 1분기에는 역대 최대 수주실적 기록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2분기 DS부문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전망 및 시장 대응 방안을 내놓았다. 먼저 메모리는 생성형 AI(인공지능) 관련 수요 견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반(Conventional) 서버와 스토리지 중심으로 수요 개선이 이뤄짐과 동시에 시장 가격도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수요 대응을 위해 HBM3E 12단 제품을 올해 2분기 내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1b나노 32Gb(기가비트) DDR5 기반 128GB(기가바이트) 제품도 올 2분기 양산과 고객 출하를 통해 서버 시장 내 주도권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낸드는 올 2분기 중 초고용량 64TB SSD 개발해 고객사를 상대로 샘플을 제공한 뒤 AI용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업계 최초로 V9 양산을 개시한다는 전략이다.

 

시스템LSI의 경우 스마트폰 판매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플래그십 SoC·센서의 안정적 공급에 집중하면서 첨단 공정 기반의 신규 웨어러블용 제품 출하를 준비하기로 했다.

 

아울러 파운드리는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라인가동률이 개선됨에 따라 올 2분기부터는 작년 4분기보다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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